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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아이디어가 세상을 지배한다
매튜 메이 지음, 박세연 옮김 / 살림Biz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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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우리는 무엇인가 노력하면 할 수록 의당 '더 좋은 성과'를 맞이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 된다. 반면에 그러한 노력으로 인해 실패를 자초하는 경우도 허다하다는 사실 역시 부정할 수는 없다.
따라서, 가끔은 '인식의 전환'이 필요할 때도 있는 것 같다. 뭐, 자칫 게을러 보일 수도 있지만, '최소한의 노력'으로 '최대한 효과'를 볼 수 있는 그러한 경우 말이다.

사실, 이 책의 저자인 매튜 메이는 그러한 '하지 않음', '생략', '최소함'과 같이 어쩌면 '역행'하는 것과 같은 그러한 생각과 행동들이 사실은 '인식의 전환'이며, 그러한 '인식의 변화'가 가져다 주는 '놀라운 효과'는 우리가 미처 상상하지 못할 가공할 위력을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는 '사고의 틀을 깨는 방식들'에 그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었다! 

이러한 '최소한의 것들'에서 힘을 끌어 낸 다양한 사례들을 언급한다. 스도쿠와 아이폰과 같은 세상을 뒤흔든 혁신적인 제품도 사실은 그러한 '요소'가 발휘된 경우이며, 네델란드 도심의 사거리, 인앤아웃 햄버거 매장 등에서 볼 수 있는 '원리'도 별반 다르지 않다고 언급하고 있다. 사실상 저자는 예술에서 스포츠, 공장에서 건축물,과학에서 사회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을 파헤쳐 '사고의 전환이 주는 힘'을 일깨워 주고 이를 통해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를 모색하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면 저자가 말하는 우아함은 무엇인가? 

저자는 2007년도에 인기 있었던 드라마인 <소프라노스>의 예를 언급하면서, '우아함'이라는 정의를 새롭게 정리하고 있는데, 그 드라마에서는 '완성된 결말'이 아닌 '미완성 형태'로 마무리함으로 사실상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해석의 여지를 남겨 두었고, 그것 자체가 '강력한 힘', 바로 '우아함' 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좀 더 부연하자면, 스탠퍼드 대학교 교수인 도널드 크누스의 '우아함'의 정의로부터 저자는 그 '사상'을 빌려 왔는데, 크누스는 "대칭적이면서, 인상적이고, 여백을 지닌, 즉 E=mc²처럼 간결하면서도 불멸의 고리를 간직한 존재" 라는 것으로 '그것'을 묘사하였고, 저자는 여기에서 비롯된 "대칭, 유혹, 생략, 지속성"이라는 속성이 반드시 '우아함(Elegance)'의 절대적인 요소가 된다고 믿고 있었다. 따라서, 서두에서 잠시 언급한 아이폰 역시 어떤 휠이나 레버도 없이, 버튼만 단 하나, 즉 홈 버튼만 남겨두는 '논피니토' 기법이 사용되었기에 우아함에 나오는 "생략"의 요소에 부합된다는 것이다.
이렇듯 저자는 '우아함'의 원래 정의인 '고상하고 기품이 있으며 아름다움'이라는 사전적인 의미로만, 그 단어를 이해한 것이 아니라, 좀 더 심도 있는 관점에서 기존의 인식을 뒤바꾸는 개념, 즉 상상의 틀을 깨는 힘이 바로 '우아함' 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분명 이 자체도 확실히 기존의 '인식 구조'를 탈피한 흔적을 보여준다. 또한, 이러한 그의 글 모음은 지적 유희를 주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는 이 책에서 뿐만 아니라, 이전에 '인식의 전환'이라는 주제로 <우아한 해결책(The Elegant Solution)>이라는 책을 발간했을 때에도, 도요타의 사례를 바탕으로 한 혁신적인 개념을 그 책에서 제시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최근 도요타의 자동차가 각국에서 말썽을 일으키고 있다는 사실을 보면, '아이디어'의 발상을 꾀한 것이 어쩌면 많은 이들의 질타를 받게 만든 '원인'이 되지 않았나 생각도 해보게 한다. 물론 저자에게, 이 모든 문제를 떠맡길 수는 없는 사항이지만, '생략'과 '대칭', '지속성'이라는 요소만이 '꼭' 혁신적인 사고라고 여겨야 한다는 논리부터 출발하는 것은 '언제나' 옳다고 볼 수 없는 것도 하나의 기정 '사실'로 받아들여야만 할 것 같다.

-努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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