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안녕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는 동화
도종환 지음, 황종욱 그림 / 나무생각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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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아이와 함게 보는 "나무야 ,안녕" 책을 뜻하지 않게 받게 되었다.
'그래, 이왕 받았으니 나도 한번 동심의 세계로 들어가 볼까' 라는 심산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는데,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나도 모르게 아이가 된 것 마냥 내용에 쏘옥 빠지게 되었다.

이 책은 무심코 한 아이가 꺾은 어린 자두 나무의 이야기를 보면서 아무런 잘못도 없는 나무가 겪었을 아픔을 생생하게 묘사해 준다. 또한 그 어린 나무의 상처가 주변의 도움으로 아물게 되고 결국 꽃을 피우는 것처럼 우리의 삶도 지울 수 없는 뼈아픈 고통을 겪게 되더라도, 다시 재기할 수 있다는 희망의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

조용한 산골 동네에서

산골 동네에 자리잡은 나무들은 꽃이나 바람 그리고 동물들하고 늘 지내다가 모처럼 사람들이 그곳에 찾아오게 되었고, 이제 그들을 바라보는 나무의 관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봄의 전령을 알리는 다양한 종류의 나무들이 아이들과 어른이 나누는 이야기를 듣기도 하고 아이가 뛰놀 때의 움직임을 마치 나무의 심장이 쿵쿵거리며 울리는 것처럼 묘사된 것은 감성을 일으키기에 충분하다

뿐만 아니라 아이들과 어른이 연못에 옹기종기 모여있자, 골짜기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자기보다 더 눈길을 끌기에 시샘하기도 하고, 아이들로부터 무심코 나뭇가지가 꺾인 어린 자두 나무가 너무 어이없어 울고 분하기까지 하는 모습도 생생하게 묘사되었다.

나무들처럼 

어린 자두 나무가 가지가 꺾여 '허리가 구부러'지면서 풀이 죽었고, 주위 나무들이 격려해도 좀처럼 회복되지 못했었는데, 기운을 북돋는 어떤 계기로 인해 결국 자두 열매가 열리는 기쁨으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이 책을 통해서 어릴 때 무심코 하는 행동을 자연스럽게 지적해 주기도 하고  타인에 대한 배려를 이야기에서 담고 있어서 좋았다. 인간사에서 일어나는 몇몇 일들이 자연스럽게 묻어나와 동심에 있는 아이들이 나무를 통해서 무엇을 배워야 하는지를 말하고 있어 추천할 만하다.





-努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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