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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
베아트릭스 포터 지음, 윤후남 옮김 / 현대지성 / 2015년 7월
평점 :

워낙 유명한 그림, 피터 래빗
그 동안 피터 래빗이 그려진 티팟이나 찻잔,
수 많은 제품들을 보기만 했지
정작 스토리를 읽어볼 생각은 하지 못했다.
그런데 현대지성 출판사에서
국내 유일 완역판,
피터 래빗 시리즈 전집이 나와서
이건 꼭 읽어보고 싶었다.

보면 볼수록 정감가고 예쁜 일러스트.
이 그림체와 어울리는 로얄 덜튼의
깜찍한 커피잔과 소서 세트가 마음에 들어
하나 둘 구입했던 기억이 난다.
안타깝게도 웨딩 시리즈 잔이 깨졌는데
더 구입하고 싶어 알아보니 찾을 수가 없다.
한정판이었다고 하는데
나와 같이 찾는 사람이 정말 많았다.
로얄 덜튼 피터 래빗 시리즈가
이렇게 인기였을 줄이야.
찬장에 셀 수 없이 많은 커피잔 세트 중에
왜 하필 한정판 컵이 깨졌는지,
지금은 아쉬운대로 소서만 가지고 있지만
볼 때 마다 그림이 참 예쁘다.
보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예쁜 일러스트를 그린이는 누굴까?
베아트릭스 포터.
그녀의 이름은 익히 들었지만
피터 래빗과 매치되지는 않았었는데
책 앞 부분에 그녀의 일대기를
간략하게나마 읽을 수 있었다.
부유한 가정에서 자라나
어려움 없이 살다가
약혼자의 갑작스러운 죽음,
47세 나이의 뒤늦은 결혼 등
금수저 물고 태어난 그녀도
인생이 그리 순탄하지만은 않았구나 싶었다.
시력이 나빠져 더 이상
그림을 그리지 못하게 되었을 때부터
여생을 환경 보존에 힘썼다는 그녀의 이야기에
왜 그렇게 그림 속 자연의 모습이
세밀하게 표현되며 아름다웠는지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베아트릭스 포터가 살아생전에 출판한
23편의 피터 래빗 시리즈 전편과
미출간작 4편까지 모두 담겨 있다.
그녀는 동물을 모두 의인화시켜
진짜 사람처럼 행동하는 모습으로 묘사해놓았다.
모두 이름을 가지고 있고
옷도 입고 두 발로 걸어 다니고
심지어 말도 한다.
인간세계와 똑 닮은 동물들의 이야기가
실제 우리가 사는 세상에서와 같은
현실적인 일들이라 읽으면서
더 빠져들게 만드는 것 같다.
이 책은 소장용으로라도
꼭 가지고 있으면서
두고두고 읽어볼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