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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의 알일까? ㅣ 베스트 지식 그림책 2
리넷 에반스 지음, 가이 트라우턴 그림, 윤소영 옮김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5년 3월
평점 :

주니어RHK에서 나온 신간,
리넷 에반스의 누구의 알일까?
유아그림책을 소개합니다.
누구의 알일까?하며 질문을 던져주고
아이가 스스로 플랩을 열어
정답을 확인할 수 있는 형태의 그림책이예요.
플랩 조작북이라서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입니다.
알에서 태어나는 여덟마리의 동물이야기가 들어있어요.
붉은 사막을 겅중겅중 뛰는 에뮤,
슬금슬금 악어,
뒤뚱뒤뚱 펭귄,
팔랑팔랑 나비,
오리부리처럼 생긴 코로 쌕쌕 숨 쉬는 오리너구리, 매끈매끈 피부의 뱀,
바다를 둥실둥실 헤엄치는 거북이,
종종거리는 물떼새 등
이와 같이 의성어와 의태어가 함께 들어있어 어린 유아들도 재미있게 읽고 배울 수 있는 책이예요.
그림과 내용 자체도 훌륭하지만
교과 과정과 연계되어 더 유익한 책이예요.
유치원 누리 과정의 생활 주제 및 초등 저학년 교과와 연계된 내용을 담고 있는 지식 그림책입니다.
만5세 누리 과정 중
자연 탐구 - 생명체와 자연환경 알아보기
관심 있는 동식물의 특성과 성장 과정을 알아본다.
생명체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갖는다.
초등 1-2 통합교과 겨울 중
숲 속의 겨울 - 동물 탐구
초등 3-1 과학 중
동물의 한살이 - (1) 배추 흰나비의 한살이 (2) 여러 가지 동물의 한살이와 연계된 내용을 담고 있어요.

여러 권의 어린이 책을 펴낸 작가 리넷 에반스 특유의 성격을 느낄 수 있는 그림책이예요.
무슨 일이든 궁금증이 생기면 끝까지 파고들어 실마리를 찾아내고 수수께끼 풀기를 즐기는 성격에
예상하지 못했던 놀라운 일이 일어남을 좋아한다는 그녀의 성격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책입니다.

아이들은 대체적으로 조작북을 좋아하죠?
우리 아이 역시 조작북을 좋아하는데
그 중에서도 플랩 조작북을 제일 좋아해요.
심지어는 플랩북이 아닌 일반그림책도 뭔가 조작해보려고 이리 돌리고 저리 돌리고 잡아당겨보고...
그림책 가장 끝에 있는 뒷커버 안쪽 있죠?
종이 하나 덧데어놓은 부분, 그걸 그렇게 뜯더라구요.
안에 무언가가 더 있을것 같다면서요.
덕분에 책은 만신창이가 되지만 워낙에 조작북을 좋아해서 그러려니 이해하고 있어요.
그런 의미에서 이 누구의 알일까? 책은
플랩북이라는 것 자체만으로 우리 아이에게는 취향저격의 책이라서 좋아할 수 밖에 없었을듯해요.


플랩북은 언제나 성공했기에 이번에도 기대해보았는데 역시나 무척 좋아했어요.
특히 플랩을 열면 상상하지 못한 동물그림이 나오다보니 호기심을 자극하고 까꿍놀이처럼 느끼면서 신나하더라구요.
엄마인 제가 보기에도 재미있는 내용의 책인데다 그림 자체도 너무나 예쁩니다.
저 귀여운 아기 펭귄 좀 보세요!
굉장히 섬세한 터치로 펭귄의 보드라운 털을 표현하고자 한올한올 정성껏 그려낸듯한 그림이 보기만해도 감동적이었어요.
분명 그림인데, 살아있는듯한 느낌도 들고
실사와 가까운 모습을 표현해냈다니
작가가 궁금하지 않을 수 없었죠!
이 책의 그림작가 가이 트라우턴은
만 네 살부터 새를 그리기 시작하여
지금껏 새 그림을 즐겨 그려 온 수채 화가라고 합니다. 만 4살부터 새를 그려서 평생을 새그림을 그렸다니!
이제야 그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디테일함이 이해가 되더라구요.
런던에서 동물학까지 공부한 뒤 그림을 그렸고,
그의 많은 수상 작품들이 여러 자연사 관련 출판물에 실리고 세계 곳곳에 전시되고 있다고합니다.
이 그림책을 보다보니 가이 트라우턴의 다른 작품들이 무척 궁금해졌어요.
우리 아이가 자연 관찰책 특유의 실사를 무서워해서
자연 관련책은 거의 못 읽어주는데
이 책은 전혀 거부하지 않더라구요.
실사에 가까운 디테일이 살아있으면서도 수채화가 주는 편안함과 부드러움 때문인지
아이가 거부하지 않고 잘 봐줘서 저도 만족스러웠어요.
수채화로 그려진 자연 관찰책을 좀 찾아봐야겠네요.
혹시나 우리 아이처럼 자연 관찰책을 무서워하거나 실사를 거부하는 아이들은 이런 수채 그림으로 자연 관찰책을 보여줘도 좋을 것 같아요.

누구의 알일까? 그림책을 통해
알의 생김새와 주변 환경,
그리고 동물의 일부분을 관찰하면서 동물의 생태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고
차례로 알에서 깨어나는 동물들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에게 생명의 탄생과 경이로움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예요.
관찰력 추리력 사고력을 함께 키워 주는
우리 아이 첫 생태 그림책으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