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터에서
김훈 지음 / 해냄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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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 세상은 무섭고, 달아날 수 없는 곳이었다"
소설가 김훈은 그의 신작 <공터에서>를 통해
아버지 세대의 공포를 이 한 문장으로 표현했다
김훈은 2015년 새해에는 산문 '세월호'를 기고했고
2017년 설에는 소설 <공터에서>를 탈고했다...
4.16 이후 시간과 사유의 궤적이
결국 '공터'로 귀착된 것이다
공터는 어디로든 열려 있지만
한편 어떻게도 벗어날 수 없다
길이 나있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공터는 막힌 곳이고 아픈 곳이고
버려져 폐허가 된 곳이다

2015년 '세월호'를 쓸 즈음
그는 몸소 팽목항으로 나아가
구체적 죽음의 소요를 가늠했었다
그리고 그는 언젠간 그날의 기록들을
글로 써보고 싶다 했는데
그의 아버지 세대의 이야기에 이어
아들 세대, 혹은 손자 세대의 이야기도
소설로 엮여 나오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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