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로의 여행 페이지터너스
슈테판 츠바이크 지음, 원당희 옮김 / 빛소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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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바꾼 순간들을 포착한 <광기와 우연의 역사>와
<발자크 평전>으로 유명한 독일 작가 츠테판 츠바이크는
남녀간의 심리 묘사를 잘 그려낸 대중소설도 잘 썼다
이 책 <과거로의 여행>이 그렇다

책은 두 편의 중편소설로 이뤄져 있는데 먼저 나오는
<과거로의 여행>부터 단숨에 읽어내려갔다
제발트의 늪?에 빠져 이렇게 술술 읽히는 소설을 읽게 된 게 얼마만인지..
흡사 <새벽 세시, 바람이 부나요?>나 <냉정과 열정 사이> 만큼의 강한 흡입력이다

<과거로의 여행>이 9년 전의 미처 이루지 못한 사랑의 대상을 다시 만나는 남자의 심리를 그렸다면
이어지는 <어느 여인의 삶에서 24시간>은 생면부지의 젊은 남자와 달아난 여인의 심리를 그리고 있다
남녀의 입장에서 각각 다르게 서술된 소설 <냉정과 열정 사이>와 구조도 유사하다

이 여름에 가볍게 머리를 식히고 싶거나 고풍스런 독일의 과거로 떠나는 시간 여행을 하기에
추천하는 소설이다
연애소설을 오랫동안 읽지 않아서 잠시 잊었었는데
역시나 연애소설은 언제나 옳다

책을 다 읽고나서 탕웨이 주연의 영화 한 편을 보며 마무리하면
무더위도 서늘하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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