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임스 헤롤드의 <당신이 지금껏 오해한, 세상을 지배한 단어들>은 자본주의 민주주의 사회주의 포퓰리즘 글로벌리즘 등 그동안 흔하게 사용되어 온 단어들의 어원부터 시작해 변천 과정, 그리고 그 단어가 의미하는 범위까지 짚어준다그래서 그 단어들이 현재 왜 오용되거나 남용되고 있는지를 짐작할 수 있도록 해준다물론 이런 단어들이 고안되기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이지만 여전히 그 의미와 지시 범위는 사람마다 정부마다 국가마다 다르게 사용된다그래서 언젠가부터 말을 해도 말이 안 통하고 몇 번이나 동어반복을 해도 못 알아듣고 동문서답하기 일쑤인 사회가 되었는지도 모른다성서의 바벨탑은 은유가 아니라 현실에 있다서로 외국어를 쓰고 있지 않는데도 대화에 번역이 필요한 시대,단어란 역사적으로 사회적으로 빌요에 따라 다른 맥락에서 인용돼거나 강조돼왔으므로그러한 현상을 이해하는 것이 번역(또는 통역, 중개)의 출발점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