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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는 모습으로 살고 있나요? - 단순하게 잘 사는 법, 에코페미니즘
여성환경연대 지음 / 프로젝트P / 2019년 9월
평점 :
절판
행복의 사회적 기반이 취약한 나라에서 인간은, 여성은 행복을 꿈꾸면 안 되는가?
그렇지 않다. 이 책에 해답이 있다.
이 책은 에코 페미니즘을 선언한 여러 이론가와 여성환경연대 활동가들의 체험, 그리고 오늘날 한국의 상황을 병치하며 지금 당장 에코페미니스트가 되라고 가르친다. 적어도 흉내라도 내거나.
흉내를 내는 것이 나쁜 것은 아니다. 비닐 대신 장바구니를 선호하고 면생리대를 종종 사용하며 생활 속 화학 물질 사용을 줄이는 것만으로 당신은 이미 에코페미니스트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바바라 크루거의 광고가 말하듯, 여성의 몸은 전쟁터가 된 지 오래다. 생리적 권력적 역사적인 면에서 살펴보아도 그러하고 온갖 화학물질의 실험실이 된 면에서도 그러하다.
새로 만들어진 화장품과 향수, 세제는 그것이 여성의 신체 메카니즘을 교란시킨다는 점을 숨기고 소비를 권장한다. 그 결과 피해를 입는 것은 여성뿐 아니라 인류를 포함한 자연 전체이다.
욕망을 부추기고 그 욕망이 낳는 소비로 지탱하는 성장과 발전은 멈춰야 한다. 우리는 이미 충분히 가졌고, 더 가지려고 하는 자는 남의 것을 빼앗아 착취하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
잡지처럼 다소 복잡한 편집의 책이지만 관심 있는 챕터만 펼쳐본다고 해도, 바로 어제까지의 삶을 청산하고 지금 당장 실천할 수 있는 팁들을 배울 수 있다. 텔레비젼과 유튜브가 가르쳐주지 않는, 바뀐 정권조차 우리 손에 들려주지 않는 스스로 행복을 찾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