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레이 플레이, 은하고 문학동네 청소년 19
김재성 지음 / 문학동네 / 201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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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내리 임용고시에서 탈락하고도 교사가 된 김현수는 부끄러운 계약직이다. 이 계약직 선생은 자신의 처지나 공고 아이들 처지나 별 다를 바 없지만 그래도 파이팅 넘치는 반을 만들고 싶다. 어릴 때 축구선수가 꿈이었던 만큼 축구부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싶다. 그러나 운동하는 축구부 아이를 찾아가 말을 걸었다가 그 친구가 기합을 받게 했고. 축구부 친구들에게 고기를 사주려다가 오히려 그 부모에게 얻어 먹게 됐다. 심지어 응원하러가서 정정당당한 플레이를 외치다 축구부가 운동할 팀이 해체되게 했다. 초보교사의 좌충우돌이 이 뿐이겠는가? 영어평균 80점이 넘으면 삼겹살을 사주겠다고 반 아이들과 약속했더니 다른 교사에게 부담을 주는 행위라고 교감에게 지적당하고 아이들과 게임을 했다 술을 마셨다 일일이 감시당하니 계약직 1년도 위태로운 지경이다. 그래도 좋은 선생님이 되고픈 김현수에게 세상의 룰은 너무 복잡하다. 사는 일이 형벌같다고 느껴진다.
어른들의 장난에 놀아나지 않는 은하고 선수들의 멋진 플레이는 혈기왕성 김현수의 파토로 끝내 볼 수 없었지만 아이들은 나름대로 자신의 삶을 찾았으니 그나마 다행이랄까?
김재성이라는 어린 작가는 세상과 사람을 보는데 냉철하다. 그러나 비관적이지 않다. 그는 세상이 이상하게 돌아가도 그걸 바로 잡을  사람에대한 희망과 애정을 꼭 붙잡고 있다. 작가의 눈과 입과 마음이 잘 어울리는 좋은 작품이다. 다음엔 또 어떤 작품을 내놓을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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