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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복수는 끝이 없어라 1 - 만화
강태진 지음 / 휴먼큐브 / 2024년 11월
평점 :
30년간 지하 창고에 감금된 채 원한의 칼을 간 강덕수의 끝없는 복수극..... 1권 첫페이지를 넘기자마자, 정말 쉼 없이 읽게 되는 몰입감이 있는 재미있는 작품이었어요! 넷플릭스에서 영상화되어도 좋을 것 같아요~📚
강덕수의 입장에서 스토리를 바라보니, 자연스럽게 ’복수‘ 자체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데, 복수는 정말 끝없는 고리 같아요. 누군가에게 억울한 일을 당한 사람은 그 괴로움과 원망으로 인해 마치 지옥에 빠진 것처럼 힘들어하고, 결국 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복수를 하고 싶어지는거겠죠. 하지만 복수를 하면 또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게 되고, 그렇게 하면 그 사람 역시 아픔을 느끼게 되는... 마치 뫼비우스의 띠 같은....🫥
결국 누군가는 그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지옥을 끌어안고 살 생각을 해야 할 때가 오는... 그러지 않으면 계속해서 복수가 이어지고, 그로 인해 모두가 아프고 힘들어질테니까요. 요컨대, 복수의 악순환을 끊으려면 ’진정한 용서‘를 선택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스토리 전개상 아직 2권까지는 나오지 않았지만, 아마 3~4권에서는 캐릭터들이 복수와 용서 사이에서 고뇌하는 모습이 나오지 않을까 싶어요~ 그런데 우리 자신이 만약 강덕수, 또는 범수의 입장이었다면, 우리에게도 그런 일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과연 이상적으로 용서를 택할 수 있을까? 혹은 복수의 굴레에 평생을 내던지게 될까?.... 그런 생각을 하게 되니 맘이 복잡해지면서, 쉽지 않겠구나.... 싶은 생각도 들더군요~
그리고 이 작품은 서사가 매우 매끄럽게 전개되는 점이 맘에 드는데, 맹도훈의 이야기를 따라가면서 묻힌 과거의 불의가 어떻게 현재의 평온한 세상 속에서 다시 드러나는지를 억지스럽지않게 현실감 있게 잘 그려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좀 더 작품에 대한 해석을 확장시키자면, 인물들의 복수와 생존 욕구가 서로 충돌하는 모습은 우리 사회의 깊은 상처를 반영하고 있는 것 같기도 해요. 그래서인지 맹도훈과 주변 인물들의 갈등을 보다 보면, 어렵지 않게 작품 속 캐릭터들의 감정을 공감하게 되더라고요. 특히, 과거의 사건을 파헤치면서 갈수록 그 힘든 경험들이 인물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가 흥미롭게 묘사되어 있어서 읽는 내내 긴장감이 유지되는~🔥
이제 3권과 4권에서는 과연 이 복수의 이야기가 어떻게 끝날지, 그리고 과거의 불의가 현재에 어떤 식으로 통합될지가 너무 궁금해요. 또 캐릭터들이 자신의 생존 욕구와 복수심이 얽히면서, 결국 어떤 선택을 하게 될지도 궁금하고 기대되요~ 이 작품은 다 읽고 나서도, 뭔가 여운이 남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