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병:맛.... 투병인들의 마음으로 가득해서일까.... 치열하고 꿋꿋하게, 때론 담담하게 풀어가는 각각의 모습들을 넘길 때마다, 가슴이 먹먹하다. 특히 노인을 ‘삶을 지켜낸 존재’로 바라보는 백지현님의 그림과 글귀는… 긴 여운을 남긴다. “나도 노인이 될 수 있을까…. 그 대단한 일을 내가 해낼 수 있을까.”“누군가의 투병 경험을 듣고, 이해하고 기억하면서, 마침내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사랑하기도 합니다.” - 본문 중에서 -#문장수집[1] 온전한 밀도 ‘1’을 유지하는 삶.... 밀도 ‘1’을 유지하려면 질량과 부피의 균형이 잘 맞아야해요. 내가 가진 실력을 ‘질량’으로 욕심을 ‘부피’로 본다면 실력과 욕심이 딱 맞는 ‘1’을 유지하고 싶어요.[2]언젠가부터 나는 내가 소망하는 삶을 그린다. 내가 갖지 못할까 봐 두려운 불안을 그린다. 지켜내지 못할까 봐 슬펐던 미래를 그린다. 상실의 감정이 없는 세계를 그린다. 그리고 그림을 그리는 시간 동안 나의 불안감은 서서히 희석되기 시작했다. 나에게 그림은 치유다. 붓을 잡는 시간은 평안이고 행복이다..[3]힘들었던 순간에 그래도 나의 곁에 있어줬던, 혹은 일어나지 않았으면 더 좋았을 그런 시간을 같이 지나온 어떤 대상에 대한 마음. 한때의 나와 함께해주었던 그것에 대한 마음을 표현하고 존중하고 싶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