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마이너스 2야 - 제21회 사계절문학상 대상 수상작 사계절 1318 문고 141
전앤 지음 / 사계절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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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의 의미가 되게 궁금했는데 작중에서 친절하게 설명해줬다. 서로 잘 맞지않는, 마이너스인 것 같은 관계들이라도 함께 있으면 외로움이나 슬픔이 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가 따뜻하다.

전반적으로 아무렇지도 않은 척 인물들이 가진 상처가 묘사된다. 치매 할머니를 봉양하고 있는, 왕따를 겪은, 가난에서 탈출하고 싶은 미주. 그리고 학대를 당한, 쌍둥이 동생을 사고로 읽은 세정. 그리고 둘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세아. 그 연결고리가 아주 작은 금액, 500원 때문이라는 점이 제일 매력적이다. 인간관계는 아주 사소한 순간으로부터 시작되고 우리는 서로에게 진 물리적, 정신적 빚을 갚으며 살아간다. 혼자서 괜찮아보이는 사람도 실은 괜찮지 않을 수 있다. 혼자서는 관계가 될 수 없다.

크고 작은 상처가 단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다. 관계에서 그 어떤 고민이 전혀 없는 사람도 없다. 아무렇지 않은 일은 어쩌면 정말로 아무렇지 않은 게 아니라 그런 척 덮어둔 일일 수도 있다. 그러니 이 책을 읽는 청소년들이 이 책을 통해 자신을, 또 타인을 돌보는 사람이 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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