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그것은 나의 ‘격려’가 되었다
카이 마유미 지음 / 좋은땅 / 2023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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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저자는 아픔을 시로 치유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작가 카이 마유미 작가는 내면이 단단한 작가로 보인다.

시들이 내면의 힘이 있다. 힘들때마다, 또는 별 생각 없이도 이 시집을 읽다 보면 나도모르게 강해지는 느낌이다.

너무 세상 복잡하게 살지 않아도 되고, 인생 별거 아니야라고 말해주는 것 같으면서, 넌 그 자체로도 아름답다고 말해주는 것 같다. 또한 가장 소중한 존재는 무엇인지 작가의 고유한 언어가 있다. 그 따뜻한 시들이 어느새 읽다보면 마음 한구석에 온기가 생기는것은 무엇일까.

굳이 사람에게 직접적으로 위로받을 필요가 있을까?

언어라는 것이 이리도 힘이 강할 수가 있을까?

외향적인 나는 사람들을 좋아하고, 많은 사람들과 부비며 소소한 감정과 행복을 중요시 하는데, 때때로 찾아노는 쓸쓸함과 공허함은 부정할 수 없고, 나의 내면을 들여다 보는 시간도 무척이나 좋아하고, 사랑한다. 내 스스로를 채울 그 시간에는 언제나 음악과 시가 있다. 그러고 보면 나도 시를 상당히 좋아하는데, 언어가 간결하면서도 무료하지 않고, 신비롭고 치유의 힘도 갖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후,, 얼마나 힘이 들까..상상만으로도 가슴이 아린 경험을 한 사람들은 세상에 무척 많을텐데.. 나는 그들을 위로하는 방법을 사실 잘 모르겠다. 그 어떠한 언어로 위로를 건넬수가 있을까. 혹 가볍게 말함으로 되려 아픔을 주는 것이 아닐까하여, 언제나 주저하는 나..

나 또한 그런 아픔을 절대 겪고 싶지 않기에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기도한다.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이 건강하기를.. 보살펴 주시기를 신께 기도한다. 기도하면서 응답이라면 응답일 수 있는 신비했던 경험들을,, 언젠가는 나도 글로 표현해 보고 싶기도 하다. 누군가에게 직접적이기보다 간접적으로 용기를 줄 수만 있다면, 기쁘고 보람될것 같다. 격려가 된 이 시집을 읽다보니 태풍이 부는 날에도 마음이 잔잔해 진다. 요동치지 않는다.

내면의 힘이 있고 내공이 단단한 사람이 되고 싶다. 저자처럼 글로 세상 사람들에게 잔잔한 마음의 물결을 줄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이 시는 엄마가 해주신 집밥같은 시집이라고 말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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