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레터링 자수 클래스 - 비즈와 스팽글로 만드는
박명화 지음 / 영진미디어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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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수업 중 '기술과 가정'이란 수업이 있었다.

그중 '가정' 수업에선 바느질과 요리에 대해 배웠고,

그때 나의 바느질에 대한 재능없음을 알게 됐다.

 

바늘로 실을 꿰는 건지 손가락을 꿰는 건지 분간 짓기 어려웠으며

완성이랍시고 만든 면 재질 필통은 초라하기 그지없었다.

이후로 바느질 및 자수에 관해선 손 한 번 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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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산으로 가기 전에 책을 살펴봐야겠다.

 

반짝이는 레터링 자수 클래스는 제목 그대로

레터링 자수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는 책이다.

잠시 중학생 시절 따끔했던 기억은 잊고

반짝이는 레터링 자수 클래스을 펼쳐보자.

 

 

 

 

작가님은 대학에서 공예학을, 대학원에선 섬유 디자인을 전공하셨으며

졸업 후 '아포코팡파레'라는 크래프트 스튜디오에서

자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계신다.

전공을 공예, 디자인 쪽으로 하신 만큼

자수에 있어서도 전문지식을 갖추셨다고 볼 수 있다.

 

본격적인 진입에 앞서,

작가님께서 직접 만드신 작품 사진이 프롤로그와 함께 딸려있다.

자수 레터링을 액자 형식으로 만든 작품이 가장 인상 깊었다.

 

셔츠에 레터링을 입힌 작품도 있다.

밋밋한 단색 셔츠의 깃 부분에 사진처럼 레터링을 하면

세상에 하나뿐인 옷이 될뿐더러

포인트를 주기 좋을듯하다

 

그리곤 자수에 필요한 재료를 소개한다.

대충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던 바늘, , 원단 외에도

수틀, 먹지, 풀 등 갖춰야 할 것들이 은근 많았다.

이 부분에서 세세하게 짚어주는 책의 친절함이 엿보였다.

 

이어서 수틀 끼우기, 실 다루기, 도안 옮기기 등

재료를 다루는 방법을 자세하게 알려준다.

실 끼우기는 내가 바느질 및 자수 과정 중 제일 자신 있는 종목이다.

 

실을 장전했으니

이젠 수놓는 방법에 대해 배워야겠다.

각종 스티치 방법과 스팽글 사용법에 대해

사진과 글로 친절하게 설명해 준다.

이름도 가지각색으로

이름 해석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본격적인 소품 만들기에 들어간다.

여기야말로 이 책의 하이라이트가 아닐까.

앞서 프롤로그에서 보여줬던

액자, 그립톡 등의 제작 과정을 알려준다.

이 역시 설명이 굉장히 세세하고 친절하다.

기본적인 자수 스킬을 탑재하신 분은

소품 만들기 목차부터 보시면 될 것이다.

 

정말 친절한 책이다.

책의 부록에선

앞서 보여줬던 작품에서 쓰인 레터링의 도안이 나온다.

꽤나 많은 도안이 나와있으니

마음에 드는 도안을 골라 쓰면 된다.

 

 

 

 

꼬맹이 땐 집에서 더 이상 읽을 책이 없으면

요리책이라도 손에 쥐고 읽었다.

상상 속에서 프라이팬을 요리조리 돌리는 셰프가 되기도,

수타면을 만드는 중국집 장인이 되기도 했다.

 

반짝이는 레터링 자수 클래스역시 그런 기분으로 읽었다.

읽으면서 나만의 자수를 만드는 상상을 했다.

(훗날엔 집 어딘가에 내가 수놓은 자수를 벽에 걸어놓을 테다)

또한,

손재주가 좋거나 바느질 및 자수에 관심이 있다면

반짝이는 레터링 자수 클래스이 꽤 큰 도움이 될 듯하다.

더불어 이미 자수에 통달한 사람보단,

입문하려는 사람에게 한 권쯤 있으면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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