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장 하나가 다 시같다.
# 크리스마스때마다 읽고싶은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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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걸 다 잃는 일이 너무나 쉽게 일어난다는 걸 펄롱은 알았다.
내가 지금 뭐 하고 있나 하는 의문이 들었지만 펄롱은 늘 그렇듯 그냥 꾸역꾸역 할 일을 했다.
적을 가까이 두라고들 하지. 사나운 개를 곁에 두면 순한 개가 물지 않는다고.
펄롱으로 하여금 자기가 더 나은 혈통 출신이라고 생각하게 만들고서, 그 세월 내내 곁에서 변함 없이 지켜보았던 네드의 행동이, 바로 나날의 은총이 아니었나.
두 사람은 계속 걸었고 펄롱이 알거나 모르는 사람들을 더 마주쳤다. 문득 서로 돕지 않는다면 삶에 무슨 의미가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나날들, 수십 년을 평생 단 한번도 세상에 맞설 용기를 내보지 않고도 스스로를 기독교인이라고 부르고 거울 앞에서 자기 모습을 마주할 수 있나
아이를 데리고 걸으면서 펄롱은 얼마나 몸이 가볍고 당당한 느낌이던지. 가슴속에 새롭고 새삼스럽고 뭔지 모를 기쁨이 솟았다. 펄롱의 가장 좋은 부분이 빛을 내며 밖으로 나오고 있는 것일 수도 있을까?
대가를 치르게 될 테지만 그래도 변변찮은 삶에서 펄롱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와 견줄 만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그럼에도 펄롱은 순진한 마음으로 자기들은 어떻게든 해나가리라 기대했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
마지막 문장이.. 저런 용기를 낼 수 있는 자가 얼마나 될까 싶다...
대가를 치르게 될 테지만 그래도 변변찮은 삶에서 펄롱은 지금까지 단 한번도 이와 견줄 만한 행복을 느껴본 적이 없었다. - P120
그럼에도 펄롱은 순진한 마음으로 자기들은 어떻게든 해나가리라 기대했고 진심으로 그렇게 믿었다. - P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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