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안다는 것
데이비드 브룩스 지음, 이경식 옮김 / 웅진지식하우스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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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안다는 건 무엇일까?

아무리 오래 생각하고, 고민하고, 공부한다고 한들 내가 사람을 안다고 말할 수 있을까?

타인과의 교류가 강제로 단절되었던 길고 긴 코로나 시기를 지나, 지금은 사람을 어떻게든 알려고 하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열여섯 가지로 구분하며 쏟아지는 MBTI 테스트와 그 결과들이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싶다. 세상에 나온 지 50년 가까이 된 MBTI. 어느 순간 유행한 그 녀석은 아직도 낯선 타인을 만날 때면 기본적으로 묻는 말이, 대화거리가 되었다.

인간관계를 단순화하려는 세상 속에서 395페이지를 할애해 '사람'에 대해 말하고자 하는 책이 있다. 웅진지식하우스 에서 출간한 데이비드 브룩스의 『사람을 안다는 것』이다.



📖
이 책은 간단히 말하면
'타인과의 관계에서 자신의 세계를 확장하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한 길'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나는 종종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해서는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돼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을 한다.
내가 가지지 않은 걸 타인에게 바란다면 그건 이기심일 테니까. 아주 가볍게 말한다면 '끼리끼리는 과학이다'라는 말을 조금은 믿기 때문이다.



⚜️
#사람을안다는것 의 1장에서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더 나은 '내'가 되는 방법을 알려준다. 단순한 이론을 넘어 실용적인 부분까지도. 타인의 말을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리는 나쁜 버릇이 있는 나에게 아주 안성맞춤인 기술이었다.

"전문가들이 슬랜트(SLANT)라고 부르는 방법론을 구사하면 좋다. 가만 앉아서 상대방 쪽으로 몸을 기울이고 질문하며, 고개를 끄덕이고 상대방을 따라가는 것이다. 귀가 아니라 눈으로 상대방의 말을 듣는 것, 이것이 당신의 100퍼센트 관심을 상대에게 집중하는 방법이다." _p.115


그 외에도
📍 구체적인 질문하기(사람들은 대답할 때 디테일을 생략하는 경향이 있다)

📍 루핑하기(상대가 방금 한 말을 반복하면서 재확인하기. "그러니까 네 말은 A라는 거지? 맞니?"— 말의 속뜻을 얼마나 잘못 해석하는지 알 수 있다)

📍 숟가락 얹지 말기(그런 일이 있었구나. 나도 비슷하게 ~ 일이 있었어, 금지. 공감대가 형성된다고 생각할지 모르겠으나, 대화의 초점을 돌리는 일이 된다. 경청하라) 등이 있다.



📔
395페이지에 빼곡히 들어찬 이 알찬 이야기를 이곳에 다 옮길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엄청난 내향인에 대인관계를 어려워하면서도 어렸을 때부터 온갖 동아리나 모임을 꾸준히 나가고 있는 나는, 어떤 벽에 부딪힐 때마다 인간관계나 대화법에 관한 책들을 종종 읽었다.

대체로 '머리로는 알고 있어', 혹은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유형 외의 사람들은 어떡하지?'하는 의문들이 남았는데,『사람을 안다는 것』이 하는 이야기는 조금 더 근본적이고, 실용적이며, 명확했다.

인덱스로 표시 부분들 다시 읽으며 노션에 정리할 예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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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을 대하는 게 여전히 어려운 사람들,
그럼에도 '관계'를 통해 행복과 즐거움을, 나라는 세계의 확장을 원하는 이들에게 강력 추천하는 책, 『사람을 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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