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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남준, 그 치열한 삶과 예술
이용우 지음 / 열음사 / 2000년 5월
평점 :
품절
비디오 아티스트, 백남준...1997년 고등학교 1학년때 미술 수업시간에 들은 백남준에 대한 얘기.. 그때마다 듣게 되는 비디오 아티스트라는 말...그리고 현대미술관에 소장된 다다익선이라는 작품에 대한 설명..'백남준'이라고 하면 나에게 이 두가지 이미지밖에는 없었다..비디오아티스트와 다다익선....
그러한 나에게 우연히 이 책이 손에 들어왔고 다 읽은 지금은 그냥 '백남준'이라고만 하기에는 부족한 그 무엇을 느끼고 있다..다른 사람이 백남준에게 붙여준 그런 얘기와 별명말고 나만히 느낄 수 있는 그런 별명을 붙여주고 싶다는 생각이 든 것이다...그만큼 이 책을 읽는 동안 백남준에 대해서 많이 느낄 수 있었다..
백남준의 이름을 아는 사람이 요즘은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있지만 그의 작품세계를 느낀 사람은 얼마나 될까...
책을 읽는 동안 생생하게 소개된 백남준의 작품을 실제로 보고 느끼지 못한 나 스스로가 많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그만큼 이책은 백남준의 전시와 작품들 하나하나~를 정말 생생하고 재미있게, 아무것도 모르는 독자들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하고 있었다..
그렇게 많은 명성을 얻고 있으면서도, 그리고 대상인의 아들이면서도 아직도 경제적으로 힘든 생활을 한다는 그...욕망은 서서히 다가오거나 서서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며 죽을때까지 이 예술에 대한 욕망과 씨름하며 살 것이라는 뇌경색의 한 할아버지...... 그의 말처럼 적어도 존케이지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2012년까지는 건강하게, 지금처럼 치열하게 사셨으면 한다...
플럭서스, 그 조그마한 한 토막이라도 느끼게 해준 이 백남준이라는 할아버지에게 감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