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그런 흐름을 단어별로 따로 외우는 대신, 하나의 어근을 중심으로 단어들이 어떻게 뻗어나가는지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책에는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그림과 사진, 풍부한 연습문제가 가득 담겨 있어, 눈으로 보고 손으로 풀며 단어를 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단어가 문맥 속에서 어떻게 쓰이는지까지 연결해주어, 단순한 단어장이 아니라 단어 학습의 개념서라는 느낌이 들었어요.
“charge” 하나만 봐도, 전기 충전(charge a battery), 요금 부과(charge a fee), 책임 맡기다(in charge of), 돌격하다(charge at someone) 등으로 뻗어가는 다양한 의미가 모두 **'채우다, 걸다'**라는 중심 의미에서 출발한다는 걸 알게 되면,
하나하나 외우기보다 이미지를 그리듯 단어가 연결됩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활용도가 높은 표제어를 중심으로, 확장 단어와 파생어, 그리고 연관된 표현까지 덩어리로 익힐 수 있다는 점이에요.
게다가 board, bill, account, engage 같은 일상적이지만 쓰임이 다양한 단어들을 다의어 중심으로 다루고 있어서, 평소 영어를 접하며 헷갈리던 표현들도 다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접두어편에서는 trans-, re-, ex-, sub- 같은 접두사 하나로 transport, translate, transform, transfer 등 수많은 단어를 연결해주는 방식이 무척 유용했어요. 접두사·어근·다의어를 유기적으로 묶어준 구성이 이 책의 핵심이라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