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모던한 세계에 살아가는 시민으로서 여러분은 걷기를 나 말고 남들이나 하는 일로 생각할지도 모른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걷기>에서 걷는 사람들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그렇게 태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그렇기에 여러분은 세상에는 두 부류의 사람이 있고, 한 부류는 정상적인 사람들, 다른 부류는 소위 멸종 위기에 처한 이들로 다름 아닌 ‘걷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분류는 많은 것을 놓치게 한다. 걷기와 인간을 떼어놓는 일은 실로 대다수 사람의 삶에서 큰 부분을 포기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대다수의 사람은 어떤이유이든 어느 곳에서는 항상 걷고 있기 때문이다. - P9

맨발은 나의 표상이며, 모든걷는 자들을 대변하는 표상이다. 신체 중에 어떤 방해도받지 않고 힘차게 움직이는 발은 땅과 대기와 직접 맞닿고교류할 수 있는 걷기의 기본 원칙을 지키는 사람들을 대변해주는 전형적인 모습이라 할 것이다. 자기 능력을 드러내고, 유연한 생각과 단련된 몸,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자신의 영혼을 활짝 펼치는 사람들 말이다. 이와 달리, 순록 가죽이나 산양 가죽 안에 갇혀 평생 일그러진 삶을 영유하는 자들은 차에 의지하거나 집 안의 쿠션에 의지해살아가는 불행한 운명에 처한 사람들이다. - P46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