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 호스피스 의사가 전하는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
김여환 지음 / 포레스트북스 / 202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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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도 서평 올려요.

호스피스 의사인 김여환 저자가 쓴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이라는 책이예요. 이 책은 제목에서

짐작이 가듯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들에게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다”

라는 글귀가 가슴에 와닿는 책입니다.

작가 소개 : 김여환 

극심한 암성 통증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을

마음으로 돌보고, 1000명이 넘는 환자들이게

그 누구보다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임종 선언을 했던 호스피스 의사.

1991년 의과대학 본과 2학년 때 결혼해서

아이를 낳고 키우느라 졸업 후 13년 동안

전업주부로 살았습니다.

서른 아홉이라는 늦은 나이에 다시 공부를

시작했고 가정의학과 수련 과정 중

암성 통증으로 고통스럽게 삶을 마감하는

환자들을 보며 호스피스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호스피스 의사로서 많은 사람들의

죽음을 지켜본 저자는 왜 살아야 하는지

깊이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목차를 보면 이 책의 전반적인

흐름을 알 수 있습니다.

 

 

 

인상 깊은 구절 및 소감

도저히 이겨낼 수 없을 것 같은 절망에 맞닥뜨렸을 때,

아무리 애를 써도 누군가를 용서할 수 없을 때,

그래서 오늘이 마지막이었으면 하는 극단적인 바람이 들 때,

그럴 때는 나는 당신이 호스피스 병동을 찾았으면 한다.

죽음은 그 모든 문제들의 정답을 가지고 있다.

본문 중에서

삶을 살아가면서 때로는

위와 같은 생각이 들 때가 있답니다.

그렇다면 꼭 이 책을 펼쳐보면 좋겠습니다.

삶의 마지막 순간을 맞이하는

그들을 보면서 어떤 태도로 살아야

하는지를 깨달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환자들의 사연을 보고 들으며 내가 깨달은 것은 우리의 인생이 돈과 사랑으로 촘촘하게 얽히고설켜 있다는 것, 삶의 끝자락에서는 이제껏 감춰온 진실이 낱낱이 까발려진다는 것이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18쪽

따뜻한 이야기는 따뜻한 대로, 안타까운 이야기는 안타까운 대로 소중하다. 그들이 꺼내놓은 이야기 하나하나가 우리에게 삶의 지표를 선사한다. 죽음을 지켜보면서 삶을 알게 되는 순간이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21쪽

고통과 통증의 문제에 비하면 삶을 어떻게 정리할 것인가는 오히려 나중 문제다. 사랑하는 이가 아프지 않게 떠날 수 있도록 배려하는 것, 그것이 우리가 나쁜 소식을 알릴 용기를 내야 하는 이유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34쪽

우리가 진정 기억해야 하는 것은 죽기 직전까지 그가 어떻게 살았고 얼마나 행복했는지가 아닐까.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49쪽

삶에 대한 욕심으로 가득했던 나는 호스피스 생활을 하면서 달라졌다. 여유가 생겼고 넉넉해졌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았고,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시키지 않았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98쪽

호스피스 생활을 하면서 달라진 삶의 모습

저도 그렇게 살고 싶습니다.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지기 위해

발버둥치지 않기를.

내일을 위해 오늘을 희생시키지 않기를....

나는 글을 쓸 때 첫 문장보다 마지막 문장을 먼저 생각한다.

마지막 문장을 생각한 뒤 글을 써나가면 흐름에 일관성이

생기고, 글 전체가 한 호흡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다.

인생도 글쓰기와 다르지 않다. 자신의 마지막을 응시하는 것은

삶에 일관성을 부여하는 일이다. 자기 생의 흐름을 보면

힘든 일을 극복할 용기 또한 생긴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128쪽

우리는 죽음과 싸워서 이길 수 없다. 죽음과의 싸움을 통해 우리가 깨닫게 되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내가 패배하리라는 절망스러운 예감뿐이다. 싸우는 동안에는 지치고 상처투성이가 되지만, 싸움을 멈추면 삶이 보인다. 그때 비로소 우리는 최선을 다해 하루하루를 살아갈 수 있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144쪽

나는 호스피스 의사로서 당부하고 싶다. 언젠가 당신에게 그때가 오면 신이 내린 최고의 선물 모르핀을 거절하지 말고 받아들이라고. 나는 신이 우리가 아프지 않게 죽어가기를, 그리하여 죽음의 맨얼굴을 응시하기를 바랐을 거라고 감히 생각한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160쪽

삶은 힘들고 암과 함께 가는 삶은 더 힘들다. 그러나 진심에서 우러난 말 한마디, 따뜻한 스킨십은 환자의 절망감과 외로움을 달래준다. 그러기 위해서 우리는 스스로의 외로움을 먼저 치유해야 할 것이다. 호스피스 활동은 우리가 자신의 외로움을 견디고 타인의 외로움을 껴안는 방법이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174쪽

내일을 포기하면 뜨거운 오늘이 있다. 나중에 행복한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 행복한 게 아닐까?오늘을 즐기는 사람이라야 마지막이 다가왔을 때 얼마 남지 않은 삶도 즐길 수 있다. 이 순간에 감사하는 것, 그것이 진짜 행복이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187쪽

누군가 우리 곁을 떠나는 슬픔을 겪고 나서야 아주 조금 배울 수 있는 것이 죽음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가 서로에게 스승이 되어야 하는 운명이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209쪽

남는 사람이 떠나는 사람의 인생을 함께 돌아봐줄 때,

떠나는 사람을 위해 아낌없이 자신의 시간을 내어줄 때,

비로소 웰다잉, 마지막 상자 쌓기가 끝난다.

김여환 《천 번의 죽음이 내게 알려준 것들》 217쪽

구절 구절마다 가슴에 새겨집니다.

물론 호스피스 병동에서 봉사를 한 적은

없지만, 가족들의 죽음을 여러 번 겪으면서

삶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니, 돌아가신 할머니,

시아버님,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외숙부가

생각납니다. 시집 와서 바로 맞이해야했던

시할아버님의 장례, 그리고 큰 딸이 태어나기

불과 2달 전 돌아가신 시할머님까지.....

인간은 죽음을 보아야 비로소 삶의 의미를

찾게 된다는 저자의 말에 깊이 동감합니다.

귀한 책을 읽을 기회를 주셔서 참 감사합니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무상으로 책을 제공받아

저의 주관적인 견해를 더하여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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