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함께한 시간들 -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애도 심리 북테라피
정은영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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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책 한 권 소개할까 해요.

바이북스에서 출간되었으며,

안양문화예술재단 추천책이예요.

정은영 작가가 쓴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 입니다.

 

손에 쏙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에

분홍빛이 예쁜 표지가 끌렸어요.

부제는 ‘당신과 함께하고 싶은

애도 심리 북테라피’ 입니다.

그럼 작가에 대해 알아볼께요.

작가 소개_정은영

정은영 작가는 동아대 사학과와

고려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한국안데르센상을 받으며

등단했습니다. 동화작가이자,

독서코칭멘토로 활동하고 있어요.

2021년 작가의 그림책이 EBS 문해력

챌린지 A세트에 선정되었으며

담백한 스토리와 생동감 있는 글로

많은 유아독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는

평을 받은 바 있습니다.

 

경기문화재단 유아대상 호기심

저울학교 우수작,

2020년 한국창의재단 주관

과학스토리텔러 우수작에

선정되었네요.

지금은 20~30대 친구들과 함께

소설을 같이 공부하고 창작하는 중이며,

아이들에게 글쓰기를 가르치며,

또한 배우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누구 알이야》,

《잘 가! 할머니》,

《송하춘 교수의 소설 발견 3》(등재)

가 있습니다.

목 차 소 개

엄마를 찾아가는 여행

총 4 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은 계절로 나눠져 있어요.

chapter 1 엄마의 봄

꽃이 지자 떠오르는 반개한 꽃향기

 

 

chapter 2 엄마의 여름

우리가 기억하는 언제나 따사로운 햇살

chapter 3 엄마의 가을

가을 바람처럼 스산한 이별의 순간

chapter 4 엄마의 겨울

이별이 가슴속에 남긴 특별한 선물

 

이렇게 네 부분으로 되어 있어요.

마무리하면서

끝없는 여행 그리고 일상으로

각 꼭지 제목에도 부제가 붙어 있어요.

(북테라라서 책 제목을 적어둔 거예요)

부제만 읽었을 뿐인데도 맘이 먹먹하네요.

그럼 이 책을 읽으면서

인상 깊었던 부분을 나눠볼께요.

인상 깊은 구절과 소감

이 책을 읽는 내내 나 역시

외할머니 생각이 많이 났어요.

친할머니도.

이제 두 할머니는 제 곁에 계신지

않아요. 하늘나라에 계시기 때문이죠.

작가의 딸이 외할머니를 추억하며,

쓴 글이 코 끝을 찡하게 합니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셨다.

그 전까지 나는 죽음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그날 오후에 학교에 갔다 오는데 그 소식을 들었다.

아침에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것.

그래서 엄마 품에 안겨 울었다. 그리고 짐을 쌌다.

장례식장에 갔는데, 외할머니의 사진이 들어가 있는 액자를 보았다.

외할머니의 표정은 웃지도, 울지도 않은 무뚝뚝한 표정이었다.

외할머니가 살아계신다면 하고 싶은 것이 있다.

바로 외할머니와 전화 통화를 하는 것이다.

왜냐면 외할머니가 우리 삼 남매와 전화를 하자고 했을 때 나는 할 얘기가 없어서 전화를 받지 않았는데 지금은 엄청 후회돼서 그렇다.

이 일이 있고 나는 알게 된 점이 있다.

이 세상의 모든 생명에게는 영원한 삶이 있지 않다고. (그래서 오늘도 울었다.)

정은영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 20, 21쪽

 

 

어머니가 살아계시기에

아직 저는 저자가 겪은 아픔을

다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저를 어머니처럼 키워주신

친정 할머니가 돌아가셨을 때를

떠올리면, 어떤 감정일지 짐작은

글이예요. 물론 같지는 않겠지만.

죽음을 의식하고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기 시작하는 순간,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은 전에 없이 반짝반짝 빛을 낸다. 소유할 수 없는 것을 욕심내느라, 잡을 수 없는 것을 붙드느라, 막을 수 없는 것을 피하느라 너무 많은 감정과 시간을 낭비하며 사는 사람들에게 말한다. 죽음을 받아들이고, 덧없는 인생과 무기력한 육체까지도 열심히 사랑하고 즐기라고.

데이비드 실즈 《우리는 언젠가 죽는다》 중에서

천국에 있는 엄마를 그리워하며

한 꼭지 한 꼭지 써내려갔을 작가를

생각하게 됩니다.

우리 인생은 언젠가 죽을 운명.

이땅에서의 사명을 다하고 죽는 그날

후회스럽지 않기 위해

오늘도 살아갈 이유가 되는 것 같아요.

데이비드 실즈가 이야기 했듯

덧없는 인생과 무기력한 육체까지도

열심히 사랑하고 즐겨야겠습니다.

 

책을 넘기다 아이가 그린 그림이

나오더라고요. 바로 저자의 두 딸이

그린 그림이예요.

다시 태어난다면 되고 싶은 것,

엄마가 사랑하는 이들을 지켜보는

방법을 그려달라고 아이들에게

부탁한 것 같습니다.

바람처럼, 또는 길에 있는 껌딱지가 되어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보고 있으실

어머니를 생각할 때 얼마나

저자는 그리움에 사무쳤을까요?

어머니를 보내지 못하고 있는

저자의 심경을 느낄 수 있는 대목입니다.

친정 엄마 살아계실 때

잘해 드려야지, 다짐하게 됩니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도록.

이 책을 읽으면서 나중에,

정말 마주하고 싶지 않지만

저도 어머니를 떠나 보낼 날이

온다면 이 책으로 치유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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