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로소 나를 만나다 - 나와 함께, 나답게, 나를 위해
김건숙 지음 / 바이북스 / 2021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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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책을 마이다스의 북 카페 서평단에 신청하여 당첨이 되었습니다.
그동안 자기계발서 같은 실용서만 보다가, 간만에 단비같은 에세이집을
만났어요.
김건숙님이 자신을 만난 경험을 총 4장에 걸쳐서 여러 꼭지들에 감성적으로 풀어낸 책입니다. 인생의 후반에는 나를 만나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게 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며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미스터트롯 출연자였던 장민호 가수를 덕질하며 썼던 장문의 편지내용입니다.
덕질은 사춘기 아이들의 전유물인 줄만 알았는데, 이리도 소녀 감성으로 그 가수를 생각하며 그림책도 만들어낸 작가를 보며, 참 마음이 소녀같다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숲을 조율하다'라는 꼭지를 읽으며 뒷산을 그랜드 피아노에 비유한 것도 신선했어요.
삶에 지친 사람들이 쉬어가며 읽을 수 있는 좋은 에세이집을 만나 저도 행복했습니다. 자신을 만나는 일에 소홀해지기 쉬운 현대인의 삶에 작가가 하는 말에 조금 귀기울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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