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천년간 한국에서 가장 인상적인 역사가는 단재 신채호라고 할만큼 조금도 지나친 표현이 아니라고 합ㄴ디ㅏ.
그의 외침은 지난 1천년간 이땅에서 나온 가장 인상적인 외침이었다.
신채호는 조선사 연구초에서 고려 때 묘청과 김부식의 대결을 조선 역사 1천년 이래 최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김부식이 묘청의 혁명을 진압하고 삼국사기를 편찬하면서 자주적이고 진취적인 역사관이 사라지고 사대적이고 퇴보적인 역사관이 이 땅을 지배했다고 보았기때문입니다.
김부식이 '자주파' 묘청을 꺽은 뒤로 사대파가 자신들의 구미에 맞지 않는 역사서들을 숨기고 감추었기때문이다.
우리 사회에는 신채호를 폄하하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독립운동이라는 현실적 이해관계에 얽매인 사람의 역사연구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는 것이다.
중국이나 일본에서 나오는 말이 아니다. 바로 한국의 역사학자들이 하는 말이다.
독립운동을 한 사람의 역사 연구라서 믿을 수 없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올 수 있는 나라.
이 나라는 진정으로 독립된 나라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
신채호는 김부식의 삼국사기처럼 신라 위주로 신라 고구려 백제의 역사를 서술하는 대신 한민족 전체의 관점에서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의 역사를 서술한다.
무엇보다 중국 역사서를 토대로 우리 역사를 서술하는 자세를 지양했다.
그는 1910년대 이전까지 이 땅에 있었지만 일본제국주의에 의해 사라진 우리 역사서들을 참고해 고구려, 백제, 가야, 신라의 상호 투쟁은 물론 중국과의 대외 투쟁도 다루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