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네이스 1 아이네이스 1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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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우 선생님이 번역하신 <아이네이스> 서평단에 뽑히다니 실화인가요...?? 장장 7년여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2권 출간. 늘 원문의 정확성을 다소 포기하더라도 읽는 이의 가독성과 운율을 살릴 것을 말씀하시지만 라틴어 연구자로서 겸양의 표현이 아니실지.

첫 문장은 그 유명한 "arma virumque cano(무기와 사내를 노래한다)"로 시작한다. '무기'는 <일리아스>에, '사내'는 <오뒷세이아>에 각 대응함으로써 호메로스와 그의 영광을 소환해낸다. 로마 건국 서사시의 웅장한 출발이다.

*출판사 도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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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2 아이네이스 2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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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건국의 뿌리를 알기 위한 필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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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네이스 1 아이네이스 1
베르길리우스 지음, 김남우 옮김 / 열린책들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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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김남우 선생님 번역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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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호텔 프랑스 여성작가 소설 2
마리 르도네 지음, 이재룡 옮김 / 열림원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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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엄호텔splendid hotel>은 그 장엄함이 이미 사라진 이후의 세계에 대한 소설이다. 문득 정신을 차려 보니 더 이상 아름답지도, 빛나지도 않은 하나의 세계가 놓여 있다. 나는 이 세계를 떠안듯 상속한다. 이 호텔의 관리자인 나는 호텔이 가장 장엄했던 시기를 홀로 기억하는 역사가인 동시에, 그 호텔이 과거의 영광도 명성도 서서히 잃고 몰락해가는 것을 목격하는 생생한 증인이다.

나는 이 세계에 그야말로 ‘내던져져’ 있다. 그러나 이 서서히 쇠락해가는 세계에 나의 애정이 전혀 깃들어있지 않다고 할 수는 없다. 오히려 그 반대에 가깝다. 나는 그 누구보다 성실하고 꾸준하게 이 세계를 유지, 보수해나간다. 늪지대에 건설된, 값싼 건축 자재로 단지 짧은 순간 그 영광을 누리도록 설계된 호텔. 애초에 쇠락을 피할 수 없는 운명이다. 그리고 그러한 운명에 걸맞게 호텔은 서서히 몰락해간다. 그 무너짐의 순간마저 쓸쓸하다. 화려하고 호들갑스러운 실패조차 허용되지 않는다.

최진영 소설가의 추천사가 이 소설에 대한 가장 정확한 해설이자 감상이 아닐까 한다. <장엄호텔>을 우리 자신과 우리의 삶에 대한 거대한 유비로 읽을 때 비로소 보이는 것이 있다. 한 쪽에는 병든 내가 있고, 다른 쪽에는 허영심과 헛된 꿈으로 가득한 내가 있으며, 나의 세계는 시간이 지날수록 찬란한 빛을 잃고 서서히 쇠락해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한가운데에서 이 모든 것을 견디고 고치고 수리하고 기워나가는 내가 있다.

이목을 끄는 사건이 있거나 단숨에 독자들을 빨아들이는 소설은 아니다. 하지만 짧고 간결한 문체로 서서히 몰락하는 한 세계를 서술함으로써 특유의 흡입력과 매력을 드러낸다. 멋진 표지 디자인도 이목을 사로잡는다. 얇은 소설이니 부담없이 읽어보길 권한다.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에서 도서 지원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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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팀장 밑에서 성공하는 법 - 평사원에게 꼭 필요한 직장 생활의 기술
카스파르 프뢸리히 지음, 류동수 옮김 / 황금시간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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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영어 제목은 'Manage your boss’, 즉 '보스를 관리하라'입니다. 우리말 번역 제목은 '이상한 팀장 밑에서 성공하는 법'이지만, 상사와의 의사소통을 중심으로 회사 내 인간관계에 대해 다루는 책이라고 보면 됩니다. ‘성공하는 법’ 보다는 의사소통 부분에 좀 더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스위스인인 저자가 블로그에 쓴 글을 엮어서 출판했다고 합니다.

상사 또는 중간관리자로서 부하 직원을 관리하는 방법에 대한 책은 많지만, 역으로 하급자의 입장에서 ‘상사를 관리’하라는 역발상이 이 책의 특징인 것 같습니다. 처세술적인 조언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보다 어떤 인간관계에서나 기본적으로 적용되는 원칙을 회사생활이라는 상황에 맞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예시로, 무리한 요구를 하거나 부정확하게 지시를 하는 상사와의 관계로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이 등장합니다. 이 직원은 굉장히 유능하고 스스로도 그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이 사람에게 저자는 역할놀이를 제시합니다. 상사의 입장이 되어 상사의 말투와 행동을 그대로 따라하면서 부하 직원인 스스로에 대해 평가해보라고 말이지요. 이 역할놀이를 통해 해당 직원은 상사, 그리고 자기 자신에 대해 직관적인 깨달음을 얻게 됩니다. “Put yourself in her shoes”라는 원칙을 회사 생활에서 실천해보는 방식인 셈입니다.

맨 뒤에는 사회초년생에게 하는 10가지 조언도 실려 있어서, 갓 직장생활을 시작한 이들에게 참고가 될 만합니다. 다소 딱딱한 번역투가 느껴지기는 합니다. 특히 성별 구분을 드러내는 용어가 좀 거슬리긴 했습니다. 과연 독일어 원어에서도 ‘아줌마’ 같은 의미의 용어가 있어 저자가 그러한 용어를 사용한 것일까 싶었습니다. 가볍게 흝어볼만한 책입니다.

*책과콩나무 카페에서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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