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그라프 mindgraph Vol.1 - 창간호
마인드그라프 편집부 지음 / FFL(에프에프엘) / 2021년 7월
평점 :
절판


<마인드그라프 mindgraph>는 마음건강을 주제로 최근 창간된 매거진이다. 정신건강을 주제로 하는 대중적인 매거진은 아마 처음이지 않을까 한다.

책을 처음 받아들었을 때 디자인 관련 첫인상은 훌륭했다. 단단한 만듦새가 느껴졌다. 흰 바탕의 표지는 깔끔했고 내지는 올컬러 인쇄가 되어 있었으며, 바우하우스를 연상시키는 타이포그래피로 컨셉이 통일되어 있었고 각종 감각적인 사진들도 적절하게 삽입되어 있었다. 디자인에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는 사실을 곧바로 알 수 있었다.

전반적으로 큰 부담 없이 금방 읽을 수 있는 매거진이었다. 여행기, 에세이, 음악 소개, 인터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군데군데 사진이 적절히 들어가 가독성도 나쁘지 않다. 깔끔한 디자인과 감각적인 사진들로 마음을 차분하게 가라앉히기에 좋았다. 때때로 마음이 가라앉고 우울한 정서를 경험한다는 고백담 같은 글에는 공감이 가기도 했다. 틈날 때 한 꼭지씩 읽어보기에 괜찮다.

다만 정신건강이라는 주제에 좀 더 집중했더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 예컨대 미니멀한 소품샵을 소개하는 글은, 넓게 보아 '마음 안정'의 하위 주제라고 볼 수도 있겠지만, 동시에 일반 라이프스타일 매거진에서 다루는 주제와 크게 차이가 나지 않는다. 전문의, 연구자 등 필진을 모셔온 것은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나, 대부분 짧은 에세이인만큼 크게 깊이 있는 내용으로까지 나아가진 않은 듯하다(필진들이 의도한 바라는 생각도 든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이 매거진을 구독하는 사람들이라면 우울증, 양극성장애, 공황장애 등 좀 더 무거울 수 있는 주제에도 관심이 있을 것 같다. 복용 사례, 최근 각광받는 신약, 최신 치료 트렌드 같은 주제도 비의료인들은 알기 어려운 만큼, 이 매거진에서 다루어준다면 정말 귀한 정보가 되리라 생각한다. 각종 상담 사례, 이론 등에 대한 소개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병원에 대한 후기나 인터뷰도 궁금하다.

편집후기에 인용된 고흐의 글이 문득 와닿았다. 마음의 기복을 그 자체로 인정하는 것에서부터 종종 위로를 받는다.

성심성의껏 만든 매거진이라고 생각했다. 발행인들의 열정과 애정이 느껴졌다. 실린 글을 하나하나 꼼꼼히 읽지 않더라도, 그저 편히 앉아 손과 눈이 닿는대로 책장을 넘겨가며 감상하기에도 괜찮다.

*도서는 네이버 카페 '책과콩나무'에서 지원을 받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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