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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우울하지 않았습니다 -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는 감정중심 심리치료
힐러리 제이콥스 헨델 지음, 문희경 옮김 / 더퀘스트 / 2023년 10월
평점 :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우울증.
그런데 내가 우울증으로 인해 이렇게 살고 있는 것이 아니고,
다른 이유때문이였다면?? 어떨까요?
현대인의 우울증 패러다임을 뒤집은 새로운 감정의 과학을 내세운 임상사회복지사이자 공인 정신분석가, 심리치료사 및 수련감독인 저자 힐러리 제이콥스 헨델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2015년 가을 <뉴욕타임즈>에서 '그게 꼭 우울증인 것만은 아니야'라는 칼럼을 써서 감정중심의 심리치료를 제시한
심리치료사가 쓴 책.
우울증이라면 가끔 우울한 감정에 벗어나지 못하는 분이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우울증이라는 막막하고 고질적인 증상에 대해 새로운 관점을 열어준 이 기사는 순식간에 사람들의 눈길을 끌며 그 해의 인기기사로 떠올랐고 미국 전역에 걸쳐 심리치료사들은 물론 우울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려온 수많은 사람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내담자들은 모두 우울증이라고 찾아왔지만, 항우울제도 듣지 않앗고 인지행동치료같은 것도 효과가 전혀 없는 중증 우울증이라고 생각했던 그들.
그러나, 그들은 알고 보니 모두 어린 시절의 크고 작은 트라우마 경험으로 말미암아 우울증의 모습을 한 감정의 방어기제가 작동한 경우였다고 해요.
그 밑에는 유년기 트라우마로 인한 만성적 수치심이 깊게 자리하고 있었다는 거죠.
브라이언의 마음에 다가간 방식이 꽤나 독특하고 놀라운 방법이 였다고 하는데 정말 궁금하더라고요.


힐러리는 상담자에게 '지금 여기있지 않음'에 주목했다고 합니다.
트라우마 환자들은 대부분 몸만 이곳에 있지 마음은 다른 곳에 떠돌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래서 상담자에게 '이야기를 해보라'라고 강요하지 않고 편안한 자리를 마련해주었는데요.
상담자에게 갑자기 쿠션을 던지는 힐러리.
환자의 당황한 표정과 다시 그 쿠션을 던지라고 하는 힐러리.
정말 이 장면을 상상하며 신개념적인 치료방법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적잖게 놀랐답니다.


전기충격까지 받으라 권유받았던 브라이언 상담자는 이제 그런 치료따윈 필요없어졌다고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으로 알고 있는 증상 안에는 많은 감정과 경험이 억압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고 하지요.
트라우마가 대표적이라고 하고요.
피할 수 없었던 고통을 겪은 이들은 고통의 기억보다 고립감이 더 힘들다고 합니다.
누구에게도 정확히 이해하기 힘들다는 고통, 세상에 혼자 있다는 느낌은 사람들을 '지금 이곳'의 경험으로 부터 한발 물러서서 위축되게 만든다고 임상심리학 박사인 변지영(내 마음을 읽는 시간의 저자)박사님은 이 책을 소개하며 말하고 있습니다.
이 책은 경험주의적 접근법중 하나인 '가속 경험적 역동치료'를 누구나 따라 해볼수있도록 풀어낸 자가치료 메뉴얼이라고도 할수있다고 해요.
마음의 문제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니지요.
취약한 부분을 가리기 위해 인간은 종종 강인함, 똑똑함, 매력적임, 착함등으로 무장한다고 합니다.
때로는 폭력이나 공격을 하기도 하고 무관심으로 대처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그러면서 우리는 진정한 자기를 잃게 된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진정한 자기는 무엇일까? 하며 의문을 던집니다.
이 책을 보면서 힐러리 박사가 안내하는 가속 경험적 역동치료의 세계를 직접 탐험하길 추천합니다.
이 책에 나오는 '변화의 삼각형' 그리고 핵심감정을 파악하는 법, 트라우마와 마주보며 상처를 치료하는 방법, 억제감정에서 벗어나는 법등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의 감정은 어떻게 작동하는지 부터 배우면서 나의 내면의 감정과 화해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몸 건강도 중요하지만 마음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 것인지 속이 아파본 사람은 잘 알것입니다.
감정을 잘 느껴야 감정이 문제를 일으키지 않을 수 있거나 배울 수 있는 그런 책이였어요.
다른 관점에서 한 인간으로써 나의 내면과 만나고 내 어린시절과 마주보는 시간 가져보길 바랍니다.
[더 퀘스트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서평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