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 창비시선 191
정호승 지음 / 창비 / 199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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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난히도 따듯한 봄이었다. 내가 이 책을 접하게 된것은.. 삶이 힘들었고 모든 것을 포기하고 싶을때....우연히 서점에 들러 정호승님의 시집을 발견하고 주저없이 책을 샀다. 그리곤 쉬지 않고 읽었다. 몇번이고 읽었다. 외로워서 일까? 책 속의 한구절 한구절이 가슴에 와닿았고 작가의 외로움과 나의 외로움이 기차길에서 만나는 순간 따뜻한 무언가가 내 빰위로 흘러내렸다. 어디론가 가고 싶었다. 작가는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그러나 처절하게 '눈물이 나면 기차를 타라'고 말한다. 하지만 난 결국엔 기차를 타지 못했다. 아직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외로움에 견딜 수 없거나 혹은 지금의 삶이 너무나도 힘든 나에게 이 책은 포기와 희망을 동시에 갖다 주었다. 그리고 순수를 갖다주었다. 정호승님의 어린아이 같은 순수를... 누구나 이 책을 읽으면 그렇게 되리라 믿는다. 잊고 지냈던 순수로 돌아가 모든 것을 융화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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