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성 좀비 탐정록’이라는 제목만으로 이미 대단한데, 분명 여기에는 명탐정이 등장하나 그가 탐정으로서 사건 해결하는 소설은 아니다. (탐정이 좀비에게 뭘 할 수 있겠나.) 일제시대 생각하면 떠오를 몇몇 요소가 정말로 등장해 뻔한 면도 있고, 특히 좀비 떼가 등장하는 중후반의 전개 심하게 후리하긴 하다. 나름 읽는 재미가 있긴 한데, 그 재미는 명탐정 추리물이나 좀비 아포칼립스 물이 아닌 좀 더 후리한 쪽에서 나온다.P.S.: 명탐정 주인공의 직업은 치과의사인데, 작가 본인도 치과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