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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풀어야 할 본질적인 숙제
기시미 이치로 지음, 박진희 옮김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
살아가는 동안 누구나 풀어야 할 본질적인
숙제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가 지금 우리에게 던지는 도발적인
질문!

"부모와
자식이라는 가면을 벗고 인간으로 마주하라!
그럴 때
인생도, 관계도 바뀐다!"
‚

어릴 땐 부모님은 늘 자식들의 곁에 계시면서 함께 살아갈꺼라 착각하기 쉬웠던 것 같다. 하지만
나이가 한 살 한 살 씩 더 늘어남에 따라 자식도 부모도 함께 늙어가고 있다는 걸 알아차리게 되었다. 그러면서 가슴 한 구석이 저려오는 걸
경험하기도 했다. 늙으신 부모님을 볼 때면 언젠가는 나도 저렇게 늙어가겠구나라는 생각에 잠시 잠기기도 했었다. 주변에 아이들이 엄마에게
의지하면서 매달리고 때쓰는 걸 볼 때면 나도 저렇게 해맑기만 할 때가 있었을 텐데라며 나의 어린시절을 회상해보기도 하지만 그것도 잠시
다시 되돌릴 수 없는 상황들과 마주하게 되면 다시 현실로 직진하게 된다.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에서는 중년이 되어가는 어른들을
위한 책인것 같다. 늦둥이로 태어나 이미 긴 세월을 살아오신 부모님을 모시는 자식들이라면 더더욱 가슴을 찡하게 할 것같다는 생각도 든다. 저자
기시미 이치로, 개인적으로 아들러 심리학에 관심이 있다보니 이분의 책을 찾아보고 공감했던 것 같다. 시리즈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다양한 책들이
있지만 2013년에 작가 고가 후미타케와 함께 저서한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100만부를 넘기는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르게 된다. 나 또한 이 책을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여러번 시도했었으나 예약수가 많아 매번 실패끝에 포기하고 도서 구매를 하여 소장하게
되었다. [미움받을 용기]는 대화체 형태로 구성되어 있다면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에서는 자전적 느낌을 많이 두었다.
첫 장을 읽어내면 막힘없이 술술 읽혀지는게 또한 이책의 매력이라 생각되었고, 저자의 삶 이야기를
통해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생각해보며 잠시 생각에 잠기게 되기도 했다. 평생을 아들러 심리학을 연구하고, 본인과 타인의 삶에 적용시키고자
노력하는 철학자이자 심리학자인 저자 기시미 이치로! 그의 삶은 생각보다 그다지 평탄하게만 보이지는 않는다. 20대 시절 뇌경색으로 쓰러진
어머니를 간병하면서 50대부터는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꽤 오랜 기간 돌봐야 했었다. 게다가 저자는 쉰 살에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오히려 나이든
아버지의 간병을 받은 경험도 있었다. 이렇게 부모님의 병과 죽음, 본인의 경험을 통해서 삶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나이 든
부모를 사랑할 수 있습니까]를 통해 그 해답을 찾아가는 모든 과정을 표현하고 있다.
누구에게나 앞으로 닥칠 수 있는 상황들에 대해 나름 계획하거나 고민해본다 하지만 먹고 살기에
급급한 자기 중심적 주제를 벗어나 가족과 부모님에 대한 미래적 고민을 체계적으로 경험하게 되는 기분이 들기도 했다. 저자는 부모의 노화!
늙어감도 또한 나 자신이 늙어감도 모두 두려움의 감정이 아닌 긍정적 마음을 갖도록 하길 원한다. 부모와 자식이라는 관계 이전에 한 인간으로써
죽음으로 가는 그 과정을 좀 더 바른 마음가짐을 갖게 하는 것 같았다. 또한 부모를 부모로만 바라보는 것이 아닌 나와 다른 한 인간으로 바라보게
되는 눈을 가짐으로써 진정 나이가 들고 병이 들어도 나의 부모님을 여전히 사랑하고 살아갈 수 있을지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들이였던 것
같다. 그리고 조금이나마 부모님과 함께 하는 시간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다. 인간 또한 자연의 일부이다. 자연의 한 생명으로 태어나면 언젠가
죽기 마련이지만 인간이기에 좀 더 나은 삶을 갈구하고 행복을 지향하면서 생각의 깊이가 깊어지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아들러 심리학의 1인자로
불리우는 저자 기시미 이치로 삶 이야기를 통해 조금 더 성숙해지는 시간이 되기를 간절히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