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의자

프로이트의 의자 - 숨겨진 나와 마주하는 정신분석 이야기
정도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6년 11월

 

[프로이트의 의자]

내 마음속에 다른 사람이 살고 있는게 아닐까?

정신과 의사들을 정신분석 하는 마음의 명의와 함께 내 무의식을 찾아가는 여행

심리학 분야 최고이 스테디셀러 - 최신 개정판 

언젠가 부터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한 궁금증, 나에 대한 궁금증이 늘어나는 걸 느끼기 시작한 것 같다. 사회생활이란 걸 멋모르고 시작하면서 내가 생각하고 있던 것과 다른 사회분위기를 겪으면서 인지도 모르겠다. 사회생활 몇년간 또는 몇달만에 회의감이라는 걸 느끼는 사람들이 많타고 한다. 나와 다름을 머리로는 알지도 모르지만 막상 인간관계에서 느껴지는 회의감은 처음 알게 된 것 마냥 늘 새롭게 다가왔던 것 같다. 저 사람 머릿속엔 도대체 무슨 생각이 있는데 저런 행동을 하는 걸까....라는 등등 내가 지금 한 말과 행동이 정말 내가 하려던 것인가? 진정 내가 나를 알고 있는건가? 등등 학교에서 배운 도덕적 윤리적 지식만으로는 도통 해결이 나지 않았고 그 해답을 찾기 위해 심리학이라는걸 관심갖게 되면서 조금씩 조금씩 알고 싶어하게 되었다. 상대방도 완벽하지 않은 미성숙한 한 인간이라는걸 인지하고 나 또한 모두 옳치만은 않타는걸 알게 되기까지 수 없는 상황들과 맞딱들이면서 깨달아오면서 심리학이라고 하면 모를리 없는 한 사람! 바로 정신분석학을 만들어낸 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 박사를 이야기할 수 있다. 심리학 책들을 보다보면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을 전문지식이 없는 일반인에게는 때때론 이해하기 어려운 학문인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했었던 찰나 이 책을 통해 누구나 쉽게 읽을 수 있는 언어로 표현하고 있어 훨씬 더 접근하기 좋았다고 할 수 있다.

[프로이트의 의자]는 서울대 의대 졸업 후 서울대 병원에서 교수로 재직하고 있던 중에 충분하지 않은 자신에 대한 물음을 안고 미국 샌디에이고 정신분석 연구소로 연수를 떠나 한국이 최초 수련생으로 지도 받은 국내 최초 '국제정신분석가'이자 정신과 의사들을 정신분석하는 마음의 명의인 정도언 저자의 심리학 최고의 스테디셀러 개정판이라 할 수 있으며, 프로이트가 말하는 무의식에 억압돼 있던 것의 움직임이 의식으로 나와 곧 마음을 움직이게 된다는 '역동 정신치료'에 기반을 두어 무의식 세계를 탐구하기 위해 개발된 치료 기법으로, 자유연상, 전이와 역전이의 이용, 꿈의 해석 등을 기초로 한다. 그는 마음을 의식, 전의식, 무의식으로 나누어 지형 이론을 설명하며, 마음을 들여다보는 자기공명영상법이라 할 수 있는 정신분석학에 대해 알 수 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처럼 우리의 의식도 수면 아래 보이지 않는 부분이 존재하며 그것이 무의식의 영역이고 그것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는 형태이다.  흥미로웠던 부분은 내가 어떤 사건을 접하게 되었을 때 일어나는 마음의 상태를 3가지로 나누어 설명하는 부분이였는데 욕망의 대변자(이드)와 중재자(자아), 자아이상, 도덕, 윤리, 양심의 대변자(초자아)의 이야기 였다. 조금 어려워보일 수 있지만 책속의 사례를 들어보면 친구의 남자친구를 좋아하는 것은 이드의 행동이며, 초자아는 이 때 "그러면 안 된다. 윤리적인 행동이 아니다. 그러니 그 남자를 잊어버려라." 현실도 초자아를 거들면서 요구하고 나서는데 "그러다가 큰일 난다. 친구가 알게 되면 너를 그냥 두지 않을 것이다. 그만둬라."라고하며 자아는 현실과 초자아와 이드 간에 협상을 시도한다고 한다. 그래서 그 결과 타협형성이 이루어지고 "그래 , 그렇다면 그냥 멀리서 바라보는 것으로 만족하자."라는 결론에 도달한다는 것이다. 이 외에도 받아들을 수 없는 태도, 믿음 행동 포함하여 정당화하기 위해 그럴듯하게 설명하는 행위인 합리화,내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사람을 닮기 위해 노력하는 동기화 심리와 비슷한 이상화(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남이 가지고 있어 남이 나보다 낫다고 여기는 것), 미성숙한 사람들의 방어기제로 행동화,수동적공격, 격리,투사,막강함,부정,분리,왜곡,전치,해리,반동형성 등에 대한 이야기들도 매우 흥미로운 내용들이였다.

# 진짜 소통은 상대의 말을 내가, 내 말을 상대가 잘 들어주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언뜻 대화를 하는 것 같지만 자세히 보면 상대방 말을 듣지 않고 내 말만하는 사람이 너무 많은 것이 현실입니다. 그것을 소통이 아니고 통보입니다. 대화가 없으면 외로움을 면할 길이 없습니다.   p190

# 상대가 당신의 의견에 쉽게 동의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리세요. 다른 사람이나 나나 우리는 모두 상대가 나를 무조건 이해하고 동의해주길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불가능합니다. 서로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p234

# 우선 방어기제의 충동을 의식적으로 막으십시오, 변명하지 마십시오, 마음에서 자꾸 '그렇지 않아!나는 억울해!'라고 올라오더라도 그냥 눌러버리세요, 오히려 "잘 들었고 생각해보갰다. 내가 할 말은 다음 기회에 하겠다"라고 하세요.    p235

# '가짜 나'는 쉽습니다. '진짜 나'를 찾는 것은 어렵습니다. 쉬운 편안함을 포기하고 '진짜 나'를 찾아 떠나는 것은 정말 용기가 필요한 일입니다.   p246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반론하는 학자 아들러, 융이라는 학자들도 존재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여 프로이트의 주장에 대해 독자의 생각과 더불어 이해해보면 좋을 것 같다. [프로이트의 의자]에서는 첫번째 이야기로 숨겨진 나를 들여다보기를 시작으로 무의식의 상처 이해하기,타인을 찾아 끝없이 방황하는 무의식, 무의식을 대하는 다섯가지 기본 치유법등을 소개한다. 남 보다도 우선시 해야 하는 나에 대해 관찰하는 방법을 알려주고 나에 대한 지속적인 탐색을 통해 무의식이라는 마음의 세계를 이해하도록 하며, 카우치라고 하는 편안한 의자에 누워 정신분석가의 상담을 받는 듯한 느낌으로 대화체까지는 아니더라도 그간의 내면의 마음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 또한 나를 이해하고 나면 어느새 그 동안 만나왔던 수 많은 사람들을 떠올려보며 그 때 그가 했던 행동에 대한 이해를 통해 오해를 풀어 낼 수 있기도 했다. [프로이트의 의자]를 읽고 나를 찾고 마음챙김을 실천해보며 행복하고 편안해지는 기분을 만끽하길 기대해보며 많은 독자분들이 나 뿐만 아닌 남을 이해해 낼 수 있는 여유를 가져보시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