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vs. 서울보통시 - 서울은 왜 서울인가 서울 택리지 2
노주석 지음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울특별시vs.서울보통시]




 


1.jpg


 

2.jpg


 

3.jpg




 



%EA%BD%83%EC%9E%8E




" 역사란 과거의 한 시점, 한 장소만을 일컫지 않으므로

역사의 층위가 겹겹이 쌓인 서울의 특성에 어울리는 장소성의 회복이 필요하다. "




아무것도 모르던 처음 서울에 올라왔던 나는 정신없이 눈을 굴리기 바빴고, 내가 가려하는 곳이 어디로 어떻게 가야하는지 시골에 살았던 나로써는 복잡하게 느껴졌다. 어느날 문득 서울에 대한 궁금증이 생긴적이 있다. 서울가서 정신 안차리면 코베인다던 어른들 말씀처럼 서울은 내가살았던 시골과는 좀 다른 느낌이였다. 길을 물어보는 사람에게 그다지 관대하지 않았던 스쳐지나가던 사람들..서울에 올라와 사회생활을 하면서 느낀건 그 이유를 조금은 알것 같다는 것이다.


서울은 도시이다. 하지만 내가 보았던 서울의 모습은 도시와 도시가 아닌곳이 함께 공존하고 있다는것을 보았다. 오히려 말도 안되는 낡은 건물 창고 같은 곳이 집인 사람들도 있었고, 반면 XX팰리스, 그들만의 공간을 영위하는 마을을 이룬 듯한 곳에 삼엄한 분위기 속을 드나드는 고급차들을 타고 다니는 사람들도 있었다. 시골에 살면 겪차의 크기가 이렇게 얼굴보기 힘들정도로 높지는 않았었는데 내가 느낀 냉랭한 분위기는 바로 서울에서 느낄 수 있었다.




 

4.jpg


 



개인적인 서울에대한 긴 전제를 뒤로 하고 본격적으로 서울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려한다. '사람은 서울로 말은 제주로'라는 말이 있듯 크지 않은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지방을 떠나 상경하여 살고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서울을 또한 크게 강북과 강남으로 양분하여 이중도시의 양상을 띄고 있다. [서울특별시vs.서울보통시]의 저자인 서울도시문화연구소장 노주석님은 '서울 제대로 알기'라는 명제로, 이 책의 전편이라 할 수 있는<서울택리지>이 후 연작으로 만든 책이다. 2013년 6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꼬박 3년에 걸쳐 「서울신문」지상에 장기 연재한 <노주석의 서울택리지>를 기본으로 구성하였기 때문이란다. <서울택리지>에 서울의 시공간에 대한 역사와 지리적 개념잡기였다면, 이번엔 정치와 문화를 추가한 것이라 할 수 있다.  




 

5.jpg


 



우리 한국역사를 바라볼 때 수 많은 침략과 정복등을 거쳐 이루어진 현재의 모습은 저자로 하여금 '서울학'을 연구하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복잡하게 얽히고 설힌 지난 과거를 파헤져가며 서울 고유의 것을 찾아가는 재미또한 이 책을 통해 느낄 수 있는 묘미이기도 하다. 내가 알고 있는 서울의 현재의 모습을 바탕으로 과거 한강에서 해수욕을 하는 장면을 떠올리는 것은 매우 신선한 느낌이였고, 과거 배를 타고 강북과 강남을 이동하던 나룻터가 지명이름으로 남아 우리에게 불리어지고 있는 것들,북촌이나 서촌의 과거 역사적 사실들, 청운동,옥인동,인사동,청진동은 아무뜻도 없는 합성지명이라는 충격적인 이야기들 중간중간 알았던 내용도 있었지만 내가 아는 서울의 모습에 살을 덧붙여가는 느낌이였다. 그러고 다시 바라본 모습은 알지 못했을 때의 느낌과 알고 난 후의 느낌은 이 책을 읽고 난 후 또 다른 독자들에게 서울을 바라보는 새로운 눈을 뜨게 해줄 거라 생각한다.

책속의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는 어디서도 보기 어려울 듯한 옛 서울의 전경을 담아낸 사진들을 보는 재미또한 빠뜨릴 수 없는 부분인것 같다. 서울이라는 지명의 유래와 진실된 정체성이 어디서부터 시작되고 있을지 저자의 옛날 이야기를 통해 함께 생각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