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돌아가라 - 아닌 척하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외로운 당신에게
장문정 지음 / 쌤앤파커스 / 2015년 11월
평점 :
절판


[사람에게 돌아가라]

 

 

아닌 척하지만 사실은 너무나도 외로운 당신에게

 

 

사족,친구,동료,SNS...너무나도 많은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홀로 외딴 섬에 스스로를 가두고 사는 당신에게 건네는 만남의 손길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의미가 되고 싶다. -김춘수, <꽃>

 

오래전 학교 수업시간에 들어보았던 이 시 한 구절로 시작하는 [사람에게 돌아가라]는 지난 3년간 100여 개 기업의 상품 마케팅과 세일즈 컨설팅을 하면서, '외로움'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심도 깊은 그룹별, 개별 인터뷰와 다각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만들어진 저서이다. 과거 쇼호스트의 경험과 현재 자신의 이름을 따서 지은 MJ소비자연구소 소장인 장문정 저자는 현대인이 내면에 감추고 있는 애환과 심리에 대해 국내외 논문들과 학술자료, 실험 결과, 기사들, 오래된 고대의 조언들을 인용하여 이야기 한다.

 

총 1~5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외로움의 의미와 어떤 부분이 우리를 외롭게 만들고 있으며, 그 외톨이들에게 전하는 이야기와 인간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이야기들을 풀어준다.

특별히 아픈데가 없는데 몸이 늘어지고 피곤한 상태가 지속되는 상태가 곧 큰 병을 일으키는 질병 전단계라고 한다.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다양한 문제점들 중 외로움을 주제로 한 이유는 아마 의외로 스스로를 고립하고 절망적인 느낌을 주며 분명 원활한 사회 활동을 하고 있다고는 하나 진중한 이야기 한번 하기 어려운 단절된 외로움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아 그런게 아닐까 생각해 본다. 누군가는 외루움을 하나의 현상으로 잘 이용하면 굿 에너지로 작용할 수 있다고도 하지만 저자는 외로움을 배고플 때 느끼는 강한 식욕이나 이성에 대해 느끼는 강한 감정과 같다고 말한다. 결코 외로움이란 감정을 인식하려하지 않고 무시하려고만 한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고 한다. 조금은 극단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저자는 다양한 사례들을 통해 그 이유를 설명하고 있다. 분노를 빨강색으로, 두려움을 검정색으로 표현한다면 외로움은 무색,무취의 감정이다. 외로움을 알고 그 감정에 자유로운 대처방법을 찾길 바라며, 너무 오래 방치시키게 되면 서서히 녹슬어 가게 될 것이다.

 

# 영어단어 걱정하다의 어원을 찾아보면 '목을 조르다. 숨이 막히다.'라는 뜻이 있다. '목 조르기 무화과 나무'란게 있다.말 그대로 아무 나무에나 들러붙어서 그 나무를 목 졸라 죽여 버리는 실재하는 나무다. 당신에게도 그런 걱정 나무가 들러 붙어 있는 건 아닌가? 이렇게나 자신의 힘으로 모든 것을 해결하지 않으면 안 될 때 외로움은 등 뒤에서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p99

 

 

# 누가 나에게 성격을 묻기에 농담 삼아"불의를 보면 잘 참는 편입니다. 상황이 불리하면 빨리 비굴해지는 편이구요."라고 대답한 적이 있다. 그런데 그가 무슨 얘기를 하다가 불현듯"선생님은 소심하시니까요."라고 한다. 나는 언제 봤다고? 어쩔 수 없다. 내가 농담삼아 얘기 한 저 이미지 선언이 정말로 그렇게 믿게 만들어버린 것이다.  p111

 

 

# 이 세상에 영원히 지속되는 상황이 있던가? 당신이 좋은 상황도 언젠가 변한다고 믿고 있듯 나쁜 상황도 언젠가 틀림없이 변하기 마련이란 점을 믿어야 한다. 결국 상황은 계속 바뀐다. 현재 상황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기억하라. p128

 

# 그러나 '넌 특별해'가 애 망친다. 하지만 내가 직접 경험해 본 바로는 자존이 키워지는 게 아니라 자만이 키워져 아아도취형 인간으로 훗날 엇나갈 가능성이 높다. .....예전 대기업 근무 당시 인사팀 신입사원으로 서울대 출신이 들어온 적이 있다. 몇 달 동안 색종이를 오리거나 접고, 이름표를 만들고, 자료를 복사하는 것이 업무의 전부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신입사원은 자기가 더 멋진 일을 할 줄 았았다면서 제 발로 회사를 그만뒀다.  p166

 

 

# 화병은 문화 관련 증후군의 하나로서 영어로는 분노증후군 anger syndrome으로 변역되며 한국인에게 특히 많은 특이한 질병,분노의 억압으로 유발된다고 정의하고 있다. ...분노조절이 안 되는 사람치고 외롭지 않은 사람이 없다. 외로움과 분노는 무슨 상관일까?....'분노포텐'을 자주 터뜨리는 사람의 주변에 사람이 남아 있을리가 없는 거다. 자연스레 외통이가 될 수 밖에 없다.   p198-199

 

 

# 당신도 당신의 분노가 다른 누군가의 탓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가?

분노의 이유는 나에게 있는 게 아닐까?

 

분노의 원인을 부모 탓,지역 탓,연줄 탓,

세상 탓으로만 돌리기보다는

자신의 마음을 셀카처럼 찍어볼 필요가 있다.   p206

 

 

외로움에서 시작된 이야기는 스스로 상황을 인지하고 헤쳐나갈 수 있는 방법은 제시하고 있다. 가령 상대방과 대화가 안 될 때 눈을 보며 풀기보다 두 사람이 같은 곳을 바라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연구를 통해 알게된 일반적으로 좁은 공간에서 마주보며 대화를 하는 것과는 정반대로 함께 걷는 것이 제일 좋다고 말한다. 같은 곳을 보면서 같은 시야를 공유하며 깊은 대화를 하는 방법이다. 나도 생각해보니 전에 경험이 아주 없지 않타. 그리고 그 결과도 꽤 좋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 책을 통해 자신을 거울로 비쳐보듯 생각해보려 노력해보았고 저자의 처세팁 또한 배워볼 수 있었다. 개인의 감정따위는 무조건 배제시키기만 했던 경험이나 외로움의 원인주소를 제대로 밝혀 내어 과거를 벗어나 감정을 통제하고 현명하게 풀어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보길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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