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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니버터칩의 비밀
신정훈 지음 / 알키 / 2015년 10월
평점 :
[허니버터칩의 비밀]
열정적인 개발과정부터 새로운 정답을 만들어가는 마케팅
전략까지
진열하기도 전에 사라지는 과자
해태제과 대표가 말하는
허니버터칩의'진짜'이야기
그리고 나만의 히트상품을 만드는 생생한
방법!
어느날 퇴근 후 집에 돌아온 남편이 건네는 말....
"요즘 허니버터칩이라고 이슈던데..들어봤어???"
"그게 뭔데?"
"감자칩인데 없어서 돈주고도 못사고 난리야~"
(그게 뭔데 그래...?)
오랜만에 연락이 닿아 마침 편의점 오픈 했다는 친구 가게에
놀러갔는데..헤어질때 하는말..
"내가 이거 단골손님들 아니면 안주는건데..오늘 한박스
들어왔어..
너 아직 못먹어봤지? (헐....! ㅡ.,ㅡ)
이거 가서 먹어봐~내가 큰 인심쓴거야..요즘 이거 사려고
예약하고 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특별히 챙겨주는 거야.................................."
(진짜로 헐,,,,,,,,)
이거야 원~ 이게 뭔데 그리 난리야..라고 생각하며 친구가
챙겨준 허니버터칩을 들고 전철에 올라타 집으로 가던 중 나도 모르게 슬그머니 가방으로 가리게 되는게..지금 내가 뭘 하고 있는거야라는 생각과
함께 만감이 교차했었던 기억이 난다. 마트에 갈 때 기막힌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는데 중등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떼로 지나가면서 하는
말~"캭!!조금만 늦었어도 이거 못 샀어!"라는....것!! 그 아이들중 2명이 매우 뿌듯한 표정을 지으며 가슴에 허니버터칩 한 봉지씩을 품고
계산대로 향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껏 살아오면서 저깟 과자 한봉지에 세상을 다 얻은 것 같은 행복한 표정으로.. 가슴에 품은 허니버터칩만
아니였음 S대 입학자 명단 확인한 아이인 것 마냥 보이기도 했다. 참으로 웃기고 기막힌 이 상황이 어쩌다 이리 되었을지 당황스럽고 어이 없기도
했고, 마트에 갈 때마다 감자칩 코너에 붙어 있는 허니버터칩 솔드아웃이라는 문구가 진짜 판매하고 있기는 한건가 의심스러웁기도 했었다.
편의점 친구의 말론 허니버터칩 이후에 같은 회사에서 허니통통이란
과자를 만들었다는 얘기였는데 "여기 이상해..똑같은 걸 새로 만들어 냈어"라는 요상한 이야기였다. 도무지 뭔 소린지 이해가 안되었는데 지금까지
내가 겪고 들었던 이 일들의 궁금증이 이번 [허니버터칩의 비밀]이란 책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허니 시리즈! 곧
허니통통>허니버터칩>자가비허니마일드 이렇게 맛의 강도 차이가 나도록 만들어 개인의 취향에 따라, 선호하는 연령에 따라 세부고객층을
만족시키고, 고객의 다변화를 노렸다는 것이다.
그리고, 짠 맛나는 감자칩들의 경쟁구도 속에서 꿀과 버터를 넣어
만든 단맛이 나는 감자칩! 과자 업계를 잘 아는 건 아니지만 가만히 생각해보니 그동안 내가 먹어왔던 무의식적 감자칩들의 맛이 모두 짠맛에서
+@의 맛을 이동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원하는 맛을 찾아내기 위해 수많은 맛없는 감자칩을 맛보고 간신히 만들어진 칩의 맛을 연구소에서
공장으로 옮겨 대량 생산하고 동일한 맛을 유지하는데 쉽지 않다는 것! 또한 그 동안의 선례가 없어 최초 시도된 과정이니만큼 50대50의
가능성으로 과감히 밀어붙인 판단력과 추진력이 이 책을 읽는 내내 마치 내가 허니버터칩의 어미라도 된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었다.
단순히 과자하나로 보기엔 그 파급효과가 너무나 컷고, 자발적
홍보라는 부분에서도 앞으로 새롭게 진입시도될 상품들이 거쳐갈 수 있는 경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음식점들 중에서도 진짜 맛있는 집은
굳이 가게주인이 구구절절 홍보하지 않아도 손님들에 의해 입소문이 나기 마련이듯, 우리나라같이 너도나도 SNS하나 정도는 늘 함께 하고 있는
환경속에서는 기업의 이미지 관리가 얼마나 중요하고 결단력이 또한 어떻게 영향을 미치게 될지 이번 허니버터칩의 사례를 통해서 배워볼 수 있었던 것
같다.
이 책을 통해 과자가 세상에 자신을 내보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과정과 많은 사람들의 수고와 노력이 모여 만들어졌는지 새삼 느끼게 되었고, 과정 하나하나 만들어지는 모습을 통해 다른 독자들에게도 자신의 일과
접목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거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