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묻다 첫 번째 이야기 -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들 문득, 묻다 1
유선경 지음 / 지식너머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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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묻다]

 

 

지성과 감성을 동시에 깨우는 일상의 질문

 

KBS클래식FM<출발FM과 함께>

화제의 코너!

'문득,묻다'

 

하루3분, 세상에 던지는 '왜'라는 짧지만 강력한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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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을 살아가다보면 어떠한 자연현상이나 사물들을 통해 궁금증이 유발될 때가 있다. 한 겨울에 일부분이 얼어붙은 공원의 작은 호숫가를 유유히 걸어다니거나 떠다니던 청둥오리 한쌍과 그 뒤를 졸졸 따라다니는 작은 청둥오리떼를 보면서 어떻게 저렇게 차가운 물위, 얼음위를 아무렇치 않게 다닐 수 있는걸까..어쩌면 쌩뚱맞기도 한 질문을 던져보기도 하고, 기분이 울쩍할 때 단것을 먹거나 음식을 먹으면 좀 나아지는 느낌을 받았던 때가 생각난다. 이런 생각들,,이런 질문들은 그냥 문득 생각나는 의문들이다. 하지만 대부분 정확한 답을 찾지 못할 때가 종종 있었던 것 같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호기심과 궁금증은 생의 충동을 가늠하는 잣대라고 한다.

아무것도 궁금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는 사람은 불안하고 침묵과는 다른 의미의 경고일 수 있다고 한다. 

[문득,묻다]에서는 총 3개의 Chapter(1-꽃을 보다,2-먹고 마시다,3-말하다)로 나뉘어져 있으며, 전체 300개의 질문을 던지고 질문의 답을 찾아가며 조금씩 작은 창으로 빛이 들어오는 듯한 느낌을 경험하게 된다.

 

그 중 기억에 남는 하나는 <도리도리 까꿍은 무슨 뜻일까?>이다. 세상에 태어나 아기를 대하는 어른들이 자주 사용했던 전통 육아법인 '동훈십훈'이 있다. 이는 '단동치기십계훈'의 줄임말로써 단군왕검의 혈통을 이어받은 배달의 아이들이 지켜야 할 열 가지 가르침이란 뜻으로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도리도리','곤지곤지','죔죔','짝짜꿍'이 있다. 어릴 때 들었던 기억이 있지만 이게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는 알 수 없었고, 그냥 아기들에게 대할 때 사용하는 놀이?같은 것이라 생각했는데, 머리를 좌우로 흔드는 '도리도리' 천지만물이 하늘의 도리로 생겼으니 너도 하늘의 도리에 따라 생겼음을 깨달으라는 의미이고, '곤지곤지'는 건지곤지로 부터 유래했고, 하늘과 땅의 이치를 깨달으면 천지간 무궁무진한 조화를 알게 된다는 의미이며, '죔죔'은 지암지암에서 왔으며, 쥘 줄 알았으면 놓을 줄도 알라는 의미이다. 마지막으로 아기 아빠가 아기를 손바닥 위에 올려 세우는 것을 '섬마섬마'라고 하는데 남에게 의존하지 말고 스스로 일어서 굳건히 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그리고, <하루살이 같은 인생, 하루살이는 하루만 살까?>라는 질문이다. 요즘 비가 내리지 않아 늘어난 하루살이 마냥 해충으로만 여기고 귀찮게 하는 녀석으로 알고 있었는데, 하루살이는 2급수 이상의 수질에서 유충으로 서식하며 해충이 아니라는 것! 그리고 더운 여름밤 하루살이가 떼 지어 날아다니는 것이 그들의 처음이자 마지막 비행이라고 한다. 그리고 수컷하루살이는 암컷 하루살이 군무 속에 뛰어들어 함께 혼인비행을 하고 난 후 평균 천오백 개에서 3천 개 가량의 알을 낳아 물 표면과 물 속에  알을 숨긴 후 생을 마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놀라웠던 점은 하루살이가 낳은 알이 유충이 되서 물속에 사는 기간이 짧게는 1년,길게는3년,유충은 열 번에서 서른 번에 걸쳐 탈피를 한 후에 주로 봄부터 여름 사이에 성충이 된다는 것! 그리고 성충은 입이 없어 먹지 못해 오래살지 못하며 물속에서 애벌레로 살다 겨우 주어진 시간인 1시간에서 이삼일을 살다 가는 곤충이라고 한다. 어딘지 모르게 우리의 삶과 닮아 있는 듯한 느낌이 눈앞을 가로막으며 아른아른하던 하루살이에 대한 생각이 달라지게 되었고, 단 하루의 성충으로써의 삶을 살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을 준비하는지 알게 되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다.

 

이 외에도 많은 질문들을 문득, 묻고 답하며 우리가 사는 삶에 적용해보면서 나름데로 그 이유가 있음을 알게 된다. 작은 호기심으로 시작된 이야기는 작은 설렘과 만족을 느낄 수 있게 도와 주고 지루함 없이 읽어낼 수 있는 편안한 어조로 되어 있어 어렵지 않게 사색할 수 있게 도와준다.

따뜻한 커피 한잔과 어울릴 것 같은 [문득,묻다]라는 책! 인문,역사,문학,예술,과학을 넘나드는 지적 여행을 원하시는 독자들에게 권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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