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 - 76년 일생의 연인, 변치 않는 사랑의 깨달음
진모영 지음, 이재영 엮음 / 북하우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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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아,그 강을 건너지마오]

76년 일생의 연인, 변치 않는 사랑의 깨달음


500만의 감성을 사로잡은
지금 이 순간, 최선을 다해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선물!​
# 언제나 서로를 어루만지던 소중한 내 님이여.
당신에게 사랑받아서 내 인생은 아주 최고였어요.
함께 한 세월을 돌아보면요, 꼭 꽃 같아요.
우리는 내내 꽃처럼 아니 꽃보다 예쁘게 사랑했잖아요.
그 향기가 내 인생에 스며서 지금까지도 매일이 황홀하네요.
고마워요. 사랑해요. #​



​[님아,그 강을 건너지마오]이 이야기는 이미 영화로도 상영되어진 바 있지만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나에게는 어림잡아 그 내용을 상상할 수 밖에 없었다. 이는 더욱 부부가 되어 살아가고 있는 나에게 진짜 부부가 되어 평생을 사랑하고 아껴주면서 산다는 것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생각해보게되고, 나의 모습을 되돌아보며 잊을뻔했던 부분들까지도 다시 일깨워주는 계기가 되는 듯하다.
​이야기는 <인간극장>을 본 감독이 두 노인들이 사랑한 후 어쩌면 다가올 죽음의 과정을 '차가운 응시'로 그대로 지켜보자는 생각으로 초점을 맞추어 촬영하였으며 한 편의 다큐멘터리 영화를 한 권의 책으로 옮겨 놓은 것이다.
​책의 표지에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가까이에 살갑게 붙어 앉아 무언가 한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조그마하게 나와있는데 유난히도 두분의 사이가 남달라보이는게 두분의 사랑이야기가 그렇게 보이도록 하는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랑이 있을까..
76년을 함께 하면서 고운 빛을 내는 한복을 커플로 입고, 두 손을 꼭 잡고 다니는 등 ...무얼해도 늘 곁에 있었다. 가끔은 뽀뽀도 하고, 젊은 연인들 못지 않은 애정과시를 하면서 남들의 눈치를 보지 않는 최고의 로맨티스트,,이렇게 되기까지 할아버지의 사연이 있기도 했지만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아니니까..
가끔은 할아버지의 지꿎은 장난에 투덜데며 귀찮은듯 하기도 하지만 싫치만은않은 할머니의 모습,여전히 두분은 부부로 살고 있음에도 여느 부부들처럼 점점 사랑이 식어 간다는 둥, 다 잡아놓은 물고기라는 둥.,모두를 뒤짚을 정도로 사랑에 대한 애정표현들을 보여주고 있다.
늘 이렇게 행복이 가득하기만 하면 얼마나 좋을까..하지만 인간이기에 누구에게나 닥치게 되는 죽음에 대한...부분에서 할머니의 마음을 다 헤아리기는 어렵겠지만 읽어가는 동안 가슴한켠이 먹먹해지는걸 느끼게 된다. 언제나 함께 할 것만 같았는데,,그러길 바랬는데 홀로 남겨지게 되는 할머니의 할아버지에 대한 진심들이 앞으로 나의 삶에도 다르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누가 먼저이든 살면서 겪어야 할 일 중 한부분일테니까..
책의 마지막 부분에 신형철교수,진모영 감독의 대담하는 내용이 나오는데 노부부에 대한 감독의 이야기가 진하게 나와있다.

 

 

우리가 삶에 찌들어 살다보면 자꾸만 소중한 것들을 잊게되는 것 같다. 대부분의 부부의 첫만남과 설레임, 그때의 사랑을 부부로써의 삶 76년..아니 평생 그 이상을 처음과 같이 아껴주고 사랑한다면 얼마나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잠시 생각해본다.
진정한 부부의 사랑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는 소중한 시간이였던 것 같아 두 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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