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만난 길 위의 철학자들
가시와다 데쓰오 지음, 최윤영 옮김 / 한언출판사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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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에서 만난 길 위의 철학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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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삶의 길에서 헤매던 청춘, 인도에서 깨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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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은 무엇일까..? 나에게 여행이란 나의 존재감을 느끼게 해주고 나도 모르는 나의 능력을 깨닫게 해주는 것! 이런게 아닐까...잠시 생각해 보았다.

나는 여행에 대한 즐거움을 알게 된지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어릴때 부모님 또는 친구들과의 바다 나들이도 여행이였는데, 그때는 여행을 즐길 줄을 잘 몰랐던 것 같다. ​소풍?의 개념정도?!!(아마도....ㅎㅎ)

여행을 알게 된건 남편을 만나면서 부터인 것 같다. 결혼 전부터 당일치기식 가까운 곳에 일상을 벗어나 잠시 짬을 내어 다녀오기 시작하면서​ 점점 가까운 곳을 다 다녀오고 나면 먼 곳의 여행이 가고파지는 법~

점점 넒은 세상과 내가 아는 이 외의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는 것 자체가 즐거움이 되었던 것 같다.

​그 후로 해외로 여행을 가게 되는데, 남편과 함께한 해외여행에서 만난 외국인 친구부부와의 만남으로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아도 열심히 손짓과 표정들로 나의 감정을 전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가슴으로 느끼게 되고, 그들과는 지금까지도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진짜 친구가 되어가고 있다. 나의 여행에 대한 이야기는 여기까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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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일본의 계약직 포토그래퍼 직업을 가진 한 젊은청년(가시와다 데쓰오)이 자신의 1호 보물인 카메라와 백팩하나만 달랑 매고 여행자들의 성지 인도로 여행을 떠나게 된는데, 여기에서 만나는 다른 백팩 여행자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생에 대한 다양한 삶의 길을 찾아가는 철학들이 이야기 되어지고 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모르게 데쓰오와 함께 배낭여행자의 한 일원이 된 것만 같은 느낌을 주었고 아직 가보지 못한 상상으로 그려진 인도에서 함께 만난 나탈리, 이반, 조, 프램, 크리스&카밀, 아리오, 딘, 예후다 등 그들 각자의 자신만의 철학을 가지고 여행을 하는 모습들을 보며 대담하다라는 생각도 들었고 대화속에서 감정이입을 해보며 느껴지는 뭔지 모를 따뜻한 느낌을 받게 되었다.  %EC%8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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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르 " Don't be ahraid to change "

파보프 "Cooking with your own ingredients,

your own feelings but also with people you meet.

Trying to combine a perfact mix!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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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생은 될 수 있으면 가벼운 것이 좋아. "

In life, you should be as light as feather. - Prem

백팩을 매고 여행하는 여행자들 중 프렘의 이야기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데쓰오는 게스트하우스  한편에 알몸으로 의자에 걸터앉아 명상을 하는 칠레인 프램을 만나게 된다. 데쓰오가 주인에게서 그가 바라나시에서 짐을 전부 도둑맞아 지금은 여기에서 새로운 여권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 그건 사실이 아니였던 것! 그는 짐을 도둑맞은 것이 아닌 일부러 버린 것이였다는... 나라면 생각도 못할짓! 특히 여권은 잘 챙겨야 하니 꼭꼭 체크하는 물품중 하나인데..여권 포함 모든 걸 자기 손으로 버리고서,,명상이라니...%EB%95%80%EC%82%90%EC%A7%88%20%EB%82%A8%EC%9E%90%EC%95%84%EA%B8%B0

데쓰오 또한 이해가 되지 않아 그에게 묻자.

 

" 한번 나를 버려보고 싶었어.

돈, 일, 여자친구,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 속에서 나는 그저 흘러가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거든.

나는 도대체 뭘까?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고민을 하다가 인도라는 신비한 나랑 이끌려서 오게 됐지.여기서 이전의 나를 버리고 여행하며 진짜 나는 찾기로 결심했어, 그래서 불필요한 것들을 버린 거야."

 

" 짐을 전부 버리고 나니 모두들 정말 친절했고, 노숙과 먹지 못하는 나를 도와준건 돈 많은 관광객도, 배낭 여행자도 아닌 그 곳에 사는 가난한 인도인이었어. 그들도 집이 없는데 말이야! 비를 피할 장소도 가르쳐주고 밥도 나눠 줬어 그리고 나는 바라나시에서 델리까지 전차로 12시간 걸리는 거리를 무일푼으로 올 수 있었지.

행복은 돈도 아니고, 갖고 싶은 것을 모두 갖고 있는 것도 아니야. 바로 내 마음속에 있다는 것을 깨달았어. 노상생활을 하고 있는 인도인들은 그 누구도 자신을 불행하다고 생각하지 않더라.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면 그게 행복! 무엇이 내 행복인지를 알게 되었지. 조금이지만, 내 삶의 길이 보였어."  P168

 

어떻게보면 정신나간게 아니냐할 수도 있을 듯 보이는 행동이지만..왠지모르게 과감하고 멋지게도 생각되어지는게 아무도 쉽게 하지 못하는 일을 하고도 너무나 태연한 듯 보이는게..늘 세상과 사람들에게 치이고 쫓기며 살아왔던 나보다도..내가 지금 먹을 것, 잘 곳, 입을 것 모든걸 다 가지고 있는 나 보다도 더 행복해 보인다는 느낌과 함께 데쓰오처럼 버린 것 보다 훨씬 더 얻은 것이 많아 보이는게 프렘을 잊을 수 없는 이유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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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단지 일상을 벗어나는 정도가 아닌 나를 찾아가고 나를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된다면 어떤 방식으로의 여행이든 가능하다면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내 주위를 돌아보면 쫓기듯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다. 현실과 마주하면 마주할 수록 나의 존재감을 잃어가는 모습을 볼 때 잠시 떠나길 권하고 싶다. 그것도 허락치 않는다면 데쓰오와 함께 인도로 상상여행을 해보는 건 어떨지..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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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그리고 데쓰오에게 인생의 길을 경험하게 해준 프렘외에도 각 국에서 인도로 배낭 여행을 온 다양한 여행자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책의 뒷부분에는 세계를 여행하는 배낭 여행자들의 뒷이야기가 기다리고 있다.

질의문답형태로 서술하고 있어 인터뷰의 느낌도 준다. 마지막으로 재미있는 도표가 나오는데, 데쓰오가 여행을 하면서 직접 설문지를 만들어 설문조사한 것을 바탕으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의 마지막까지도 즐거운 통계를 보면서 나의 고정관념들을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여행에 대한 도서는 많이 나와 있지만, 어떤 책을 읽을지 고민하고 있는 독자가 있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해드리고 싶다. 책 한 권이 나의 생각과 새로운 가치관을 흔들어 깨워 준다면 가치가 있는게 아닐까.?ㅎㅎ 감히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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