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로 읽기 영화로 쓰기
김경애 외 지음, 황영미 엮음 / 푸른사상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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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읽기 영화로 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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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한국사고와 표현학회 영화와의 의사소통 연구회라는 모임에서 각 대학의 교양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수들이 함께 모여 " 영화와 의사소통 " 이란 주제를 가지고 만든 일종의 논문집이라 할 수 있다. (455페이지)책의 두께감도 약간 있고, 지루하지 않을까란 생각도 들었지만, 목차를 보다 보니 영화 연구 사례로 나오는 영화들 대부분이 깊이 있고, 정서적 감정을 오래 가지고 갈 영화들이였다. 총 4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주제별로 연구한 논문들을 묶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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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 영화, 글쓰기를 가르치다.

2부 - 영화, 글쓰기를 만나다.

3부 - 영화, 읽고 이야기하다.

4부 - 영화, 깊이 들여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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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영화로만 보던 나에게 이 책은 새로운 관점으로 영화뿐 아닌 세상을 바라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주었으며, 또한 글쓰기란 활동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영화라는 매체의 특성 때문에 영화 이론, 영화사,영화비평, 영화 철학에 대해 생각할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좀 달랐다. 영화보다도 글쓰기가 핵심이고, 이 글쓰기를 왜 해야하며 어떤 필요성이 있는지, 글쓰기를 통해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 등 다양한 이야기들을 제시하고 있다. 특히 영화라는 장르에 대해 왜 영화에 대한 글쓰기가 필요한지 두가지 측면이 있는데, 하나는 영화의 정신분산적 특성이라 할 수 있는데, 저자는 이 문제점을 글쓰기를 통해 보완할 수 있다는 소극적 답을 제시하지만, 좀 더 적극적인 내용을 뒤에 내용으로 제시하고 있다. 두번째로는 영화가 글쓰기 교육의 효과적 교육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이다.

# 일반적으로 영상은 외적-물리적 현실을 있는 그대로 옮기는 것이 아니라, 이 현실을 새롭게 발견하고 구성하는 능력을 가진다. 그러므로 새로운 자극을 제공하여 시각을 변화, 확대시키는 데에 기여할 수 있다. 이 점에서 좋은 교육 수단이 될 수 있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 P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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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통한 글쓰기의 다양한 방법과 자료를 근거로 중요성과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미 알고 있는 사실에 대해 되물으며 답을 구하는 방법인 발문을 통해서도 새로운 생각을 공유하고 상상의 확대를 통해 문제해결의 사고 활동을 촉진시켜 나가는 창조적인 활동을 하는 내용도 매우 인상적이였다. 어떻게 영화를 활용할 것이가와 어떻게 수업을 구성할지,영화를 어떻게 선정하고 사례로 그 결과 어떻게 이루어졌으며, 어떤 결과를 얻을 수 있었는지 등 흥미로운 주제로 책을 읽고 있는 나조차 강의실에서 함께 한 영화를 가지고 토론하는 기분이 들었다.

창의적 사고와 글쓰기는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과정이란 생각이 든다. 앞으로 단순한 일들은 산업화의 발전으로 더이상 사람의 손을 필요로 하지 않을지도 모른다고 한다. 하지만 기계가 할 수 없는 것 바로 창의력을 바탕으로한 것들이 매우 필요로 하는 시대가 될 것이라 모두 예상하고 있으리라 생각한다. 외국의 명문대학들이 4년 내내 글쓰기 지도를 하는데에 반해 우리는 길어야 2학기 정도면 모두 끝이 난다고 한다. 그만큼 글쓰기 활동이 적다는 것이고, 이 활동이 적은 것은 우리가 폭넓게 사고 하는 시간이 줄어든다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고정관념을 깨고 싶은 모든 독자들이 이 책을 통해 글쓰기에 대한 새로운 사고를 할 수 있게 되길 바래보며, 나또한 소홀히 생각했던 글쓰기를 다양한 토론의 기회를 만들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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