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문장부터 강렬했다. 이 책은 기후 변화로 변하는 세상에서 마지막 될지도 모르는 북극제비갈매기 의 이동을 따라 세상의 끝 남극까지 날아가는 프레디의 여행 이야기 이다. 그러나 프레디의 인생 곳곳에 숨겨져 있는 삶에 대한 단서들을 쫓아가는 그녀의 인생 여행 이야기 이기도 했다.대부분의 기후 변화를 이야기 하는 책들은 앞으로 닥쳐올 제앙에 대해 잔뜩 겁을 주고 걱정을 떠안긴다면, 이 책은 자연의 역동적이면서도 고요한 아름다움에 대해 이야기 한다.또 그 속에 자연의 이야기 만이 이니라 프레디의 할머니, 엄마, 딸로 이어져 오는 인생의 이야기 까지 담겨 있다. 결국 인간도 자연의 일부이며, 대자연 속에서 각자의 외로움과 고통, 아름다움과 비장한 용기를 간직하며 살아간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대자연 흐름과 인간의 생이 결국은 어떤 단서 를 숨기고 또 어떻게 그것을 찾아가는 여정인지 숨 죽이고 지켜보게 하는 긴 여운을 남게 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