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 복덕방
국지승 지음 / 창비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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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새해에 복을 물어다 줄 것 같은 행운의 상징인 까치!
그런 까치가 차린 복덕방은 어떤 곳일까요?
표지의 그림체가 너무 따뜻하게 맞이해줘서 이끌렸답니다. ^^


“어서 오세요. 복과 덕을 나누는 까치 복덕방입니다!”


까치 복덕방은 
찾아오는 손님들로 늘 북적여요^^

이웃들과 바둑을 두기도 하고 
두더지씨에겐 깜깜한 집을 ~
돼지 삼형제에겐 튼튼한 벽돌집을~
까치 복덕방을 찾는 손님들은 한번도 실망한 적이 없었지요.
까치는 늘 손님에게 알맞는 집을 찾아주거든요 ^^

그 집이 어떤 모습이든, 
어떻게 생겼든지..
어디든지요^^

손님들이 찾고 있는 '집'의 의미가 
각양각생 다양하게 그려진 부분이 흥미로웠어요^^


바다로 가는 무지개다리 표 한 장을 달라는 거북이 할아버지.
파노라마처럼 지내온 일생을 떠올려보는데요.

행복하게 지내고 다시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모습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아름답게 묘사되어있어요.  


죽음은 두려운 게 아니라 자연스러운 이별의 과정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어요.

거북할아버지가 떠난 뒤 
별똥별하나가 떨어지는데요.
이러한 과정들이
마치 자연의 섭리처럼 느껴졌답니다^^

떨어진 별똥별은
반짝거리고 예쁜 이 "씨앗"으로
점차 자라나 
그에 걸맞는 예쁜 집이 필요하게 되죠~^^

까치는 이번엔 씨앗의 집을 찾아주려고 애쓰고 있어요.

'구름 비행기'를 타고 그가 가야할 집으로 
가는 설정이 재미있게 그려졌는데요.
그는 바로 아기씨였어요^^


별똥별하나가 떨어져 
아기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모습이 
상상력이 넘치고
기발하게 그려졌어요.

아이들이 보면서 정말 이렇게 아기가 생기냐고 묻더라고요^^

아기가 직접 자신에게 맞는 집을 찾는 모습에서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웠어요.


까치복덕방에서 찾아주는 집이 
내가 지금 살고 있는 의식주의 '주'의 의미일 뿐아니라 
다양하게 표현된 점에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넓혀주었답니다. 

요즘 아이들과 며칠 간 집을 떠나있다가 돌아올 때면 
아이들이 "집이 제일 좋고 편안해, 내 집이 최고야." 라는 말을 하더라고요.

아직 어리지만 
그들에게도 집은 
아늑하고 편안한 존재인 거 같아요.

까치 복덕방은 
우리가
 평범한 일상 속의 집이 아닌
조금 특별한 집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면서 
우리에게 집의 존재가 어떤 것인지 
생각하게 해주었답니다^^

동양의 아름다움이 물씬 풍기는 그림체가 
행운을 가져다 줄 것만 같은 
<까치 복덕방>이였어요!

다음 번엔 어떤 손님이 방문해줄지 
기대되는 그림책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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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 올리 그림책 48
바루 지음, 이슬아 옮김 / 올리 / 202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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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제목에서부터 재미있는 '갑소'!!

갑소! 갑인 소?를 말하는 건가..

언어 유희 느낌도 나고 흥미로워요.


세계 제일 부자인 갑소.

표지에서 양쪽엔 돼지 보디가드 둘이 소를 지키고 있는 듯 한데,,

어떤 것이 부자라는 건지 궁금해져서 

읽어보았지요~


형광주황색이 무얼 뜻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으나, 

책에 포인트처럼 등장해줍니다. 

부를 상징하는 걸까요??


나무 그늘에 한가롭게 누워 

바람소리도 듣고,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도 구경하고 있는 소 아저씨가 있네요.


돼지 한 마리가 와서 

아저씨에게 말을 겁니다. 



"안녕하세요?! 

이 사과들은 모두 아저씨 건가요? "


"응, 왜 그러니?"


"아,, 아무 것도 아녜요."


그 뒤로 줄줄이 이어지는 

부자가 되는 이야기들.



돼지의 말에 꼬리를 꼬리를 물고 듣다보면 그럴싸하고

 부자가 될 것만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런데 부자가 되는 이야기를 하면서 

그 끝엔

그늘에 누워서 낮잠자기 좋은 조용한 곳을 찾아, 

바람 소리도 듣고, 

하늘에 떠다니는 구름도 구경하라고 합니다. 



책을 읽고 나니 

돼지가 말하고자 하는 행복은 

결국 

소아저씨가 지금 누리고 있는 여유로움였던 건가..


사람들은 일평생 아등바등 돈을 벌기위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어요.


그게 과연 행복한 삶일까요..


돈이 있어야 여유도 있다고 하지만 

돈 번다고 힘들게 일하다가 

건강을 잃기도 하니..


인생을 살면서 

행복이란 과연 무엇을 말하는 걸까 ... 생각해보았답니다.


전 소아저씨의 마지막 말이 

계속 맴돌더라고요.


"자 사과 하나 집어서 내 옆에 앉아보렴." 

"이렇게 있으니 좋지?"


지금 저 역시 소아저씨처럼

마음의 여유를 갖고 

바람 솔솔 부는 시원한 나무 그늘 아래 쉬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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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 - 좋은 일이 찾아오는 이름 키큰하늘 11
조현미 지음, 원유미 그림 / 잇츠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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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츠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온
"좋은 일들이 찾아온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라고해요.
다온이의 뒷 모습이 나온 표지를 받아보는 순간 설레이게 해주었는데요,

노란 꽃과 하늘하늘한 치마. 
무언가를 기다리고 바라보는 듯한 다온이를 보면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답니다. 


잇츠북의 키 큰 하늘시리즈 11번째 이야기
<다온>을 읽는 내내 눈을 뗄 수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몰입력이 엄청납니다.
읽고 나서는 한참 동안 마음이 먹먹하고 눈물이 흘렀던 거 같아요.


"나쁘기만 한 일은 없다. 마음만 고쳐먹으면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바뀔 때도 있다"
-122P


다온인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어요.

초긍정적인 할머니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늘 긍정적이고 활기찬 다온이!!


아이들은 궁금증을 그냥 못 넘기고 콕 집어 얘기하는 다온이를 오지랖이 넓다고 해요.

다온이는 친구들에게 투명 인간 취급을 당하기도 하지만 
나약한 모습이 아닌 씩씩하고 당당하게 맞서서 얘길 합니다. 
단짝이라고 생각했던 친구에게선 배신감이 들기도 하고요.

학교에서의 생활이 순탄치 않은 다온이지만,
그보다 더 힘든 일은 
하나 뿐인 가족인 할머니가 편찮으신 일이지요.

내 가족이 생사를 넘나든다면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다온이가
한꺼번에 닥친 힘든 일들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함께 읽어보아요! 

다온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은 
아이와 얘기해보니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기도 하는 거같아요. 

전 아이가 만일 그런 일을 겪는데도 
절대 위축되선 안되고
다온이처럼 
꿋꿋하고 씩씩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어요.



인상깊었던 장면은 할머니의 하늘나라 환송회였는데요, 
죽음을 앞두고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게 너무 감사한 일인거 같아요.


다온이 할머니가 

"내 죽고 사람들 모이면 뭘 하노, 죽기 전에 보고 싶은 사람보고 하고 싶은 말도 해야제" 

하신 대목에서 마음이 아프고 공감도 되었어요.


주변 가족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되면 
인생이 무너질 것 같고 허무함이 말도 안 되게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살아있을 때 말 한마디라도 따스하게 건낼 껄..
후회했던 순간이 있었기에...
할머니의 하늘나라 환송회가 너무도 부러운 순간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혼자 남겨진 다온이.
너무 힘들고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는 12살 어린이여서 

너무 고맙고 기특했어요~

앞으로 다온이가 걸어갈 길에
차가운 현실도 기다리고 있겠지만
긍정 에너지를 가진 아이이기에 
잘 극복해 나갈 거라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에 
다온이가 환하게 웃으면서 
"그래, 까짓거, 울면 내가 달래 주면 되지. 못 달래면 같이 울면 되고!" 
했던 이 대목이 머릿 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에게 어떤 고난이 닥쳐올지라도
다온이처럼 
밝고 긍적적인 에너지로 훌훌 털어버리는 
멋진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따스하고 뭉클한 
다온이의 성장스토리가 담긴 
<다온>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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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어린이 한국사
이강래 지음 / 오렌지연필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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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연필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 적에 역사가 너무 재미없고 지루하고
암기하기만 했었던 거 같아요.
지금처럼 궁금증과 흥미를 유발하지 않고
그저 시험을 위한 책과 강의만이 있었고요.

요즘은 역사 프로그램을 통해
역사의 흐름이나 일화중심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고,
그 덕분에
역사에 대한 관심과 흥미를 불러 일으키게 되었어요.

아이와 함께 아이 책을 읽으면서
제가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역사가 재미있어졌어요
예전에 중도에 그만 뒀던 한국사 자격증 공부도 다시 해보고 싶단 생각이 들게되더라고요.
그러면서
역사의 흐름을 체계적으로 한 번에 정리를 해주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는데,
마침 그에 걸맞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이번에 만난 도서는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어린이 한국사>인데요.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한국사책이지만,
아이와 어른이 모두 보기에 너무 좋았어요!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우리 역사의 흐름을 전반적으로 볼 수 있고,
중심 단어는 표시가 되어 있어 한 번 더 기억에 남길 수 있었답니다.

알록달록한 색상으로 표시된 점이 눈길을 한 번 더 끌어줍니다.
책의 디자인도 흥미롭게 보게 도와 주는 거 같아요^^

역사 관련 그림과 실사가 수록되어 있어서 이해를 도와주고
전쟁이나 영토에 관한 지도들이 실려 있는 부분이 너무 좋더라고요^-^
이동 경로들이 표시가 되어 있어 한 눈에 들어옵니다.
글은 간결하고 깔끔한 문장에 핵심만 나와있고,
그림과 실사로 부연 설명해주니
한국사를 처음 접하는 친구들도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잡식로드 휴게소」 코너에는 다양한 일화와 역사적 내용들이 실려있어요.
재미있게 구성되어 쉬어가는 타임으로 읽기 좋습니다.



저희 아이는 삼국 파트가 가장 좋다고 그 부분부터 찾아읽었다고해요.
성왕의 업적을 보면서 그 전에 알고 있던 지식을 동원해서
신라가 통일을 이룬 이야기까지 저에게 해주더라고요.

지도를 보면서 각 나라의 영토확장을 다시 머릿 속에 넣어보기도 했답니다.
색상으로 각 나라의 영토가 표시되어 있어서
어느 나라 전성기 때 영토가 더 넓었는지 보는게 흥미로웠대요.

예전에 속초 여행 갔을 때 발해역사관을 방문한 적이 있었거든요.
거기에서 도장으로 찍었던 연꽃무늬 와당이 책에 나오니 반가워했어요^^

역사서를 읽으면서
역사의 흔적이 있는 장소를
방문하면 더 좋은 경험을 쌓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역사는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계속 흘러가고 있어요.
"역사를 아는 것은 나 자신을 아는 것"이라는 말씀으로
책의 머리말을 시작하셨는데요,

선조들이 겪은 삶을 돌아보면서
우리가 어떻게 지금까지 발전해왔는지 볼 수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혜안도 얻을 수 있어요.

역사를 왜 공부해야하는지
역사가 왜 중요한지
이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어떤 연령층이 읽어도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고
시험대비로도 흐름 읽히기 좋은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어린이 한국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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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 북 - 써보면 기억되는 어휘와 문장 그리고 시어들
윤동주 지음, 민윤기 해설 / 스타북스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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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북스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윤동주 서거 80주년을 맞이하여 출간된 <문해력을 위한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을 직접 만나보았습니다.

윤동주의 시상을 음미 할 수 있는 필사북으로,
생각날 때마다 그의 시를 적어보면서
그 당시 역사적 상황을 몸소 느껴보기도 하고
그의 젊은 날의 감성들을 읽으면서
제 추억도 떠올리기도 해보는 시간을 가져보기도 했어요.

<윤동주 전 시집 필사북>엔 그의 시와 시를 해석한 글도 수록되어 있어서 아이들이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아이가 문학 독해를 풀면서 윤동주의 필사북에 나온 시를 직접 찾아보고 읽어보는 시간도 가져보았어요!

11살 어린이도 아는 윤동주의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으로 필사북은 시작되는데요,

전 이 시를 서시로 알고 배웠던 거 같은데
윤동주는 실제로 서시라는 제목을 쓴 적이 없었다고 해요.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를 마음 속으로 읽으면서
옆 쪽에 마련된 필사 노트에 필사를 해보았어요.

마음 속 깊이 시어를 곱씹으면서 음미해보니
그 당시 그가 처했던 시대적 상황 속에서 부끄러움 없는 삶을 살고자 하는 그의 의지를 느낄 수 있었어요.

그는 이미 떠났지만,
그가 남겨준 시로 그와 대화를 나누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자화상>을 쓰면서
마음이 아팠던 구절이 생각납니다.

"한 사나이가 있습니다.
어쩐지 그 사나이가 미워져 돌아갑니다.
돌아가다 생각하니 그 사나이가 가엾어집니다. "

자화상은 일제시대 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듯이 자아성찰을 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요.

스스로가 밉고 가엾어진 그를 보면서
일제 강점기의 암울한 현실 속에서 그의 슬픔이 묻어나오는 듯 했어요.



또 저의 젊은 시절 추억을 떠올린 <사랑스런 추억>.

누군가에게는 다 젊었던 시절이 있을거예요.

윤동주의 시를 읽은 날
제 친구가 공교롭게도 제 옛날 사진을 보내준거예요ㅎㅎ
불과 몇 년전이라 생각했는데
벌써 10년이 지났고
그 당시 사진 속 저는 무척이나 젊었더라고요.

지금은 거울을 들여다보는 것도 가끔 서글퍼질때가 있는데, 지금의 저를 또 그리워할 날도 오겠죠?

인생에서 오늘이 가장 젊은 날이라는데,
가장 젊은 날... 열심히 후회없이 살도록 노력해야겠어요:)

윤동주의 시를 필사하면서
그의 세계관을 들여다 볼 수 있어 좋았고요,
제 인생을 되돌아볼 수 있었어요.

그의 시를 읽을 수록 편안하게 느꼈던 것은
그의 시에는 함축적인 의미가 많지 않고 난해한 구절도 거의 없어서
필사하면서 그의 감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서였던 거 같아요.

그의 시가 저의 마음을 평안하게 해주기도하고
감상에 빠지게 만들어주기도했답니다.

아이들을 육아하면서
제 인생을 살기보단
아이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는 시간이 더 많았는데,
필사를 하면서 오롯이 저만이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도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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