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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온 - 좋은 일이 찾아오는 이름 ㅣ 키큰하늘 11
조현미 지음, 원유미 그림 / 잇츠북 / 2025년 2월
평점 :
[잇츠북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온
"좋은 일들이 찾아온다"는 뜻의 순우리말이라고해요.
다온이의 뒷 모습이 나온 표지를 받아보는 순간 설레이게 해주었는데요,
노란 꽃과 하늘하늘한 치마.
무언가를 기다리고 바라보는 듯한 다온이를 보면서
어떤 내용이 담겨 있을까 궁금했답니다.
잇츠북의 키 큰 하늘시리즈 11번째 이야기
<다온>을 읽는 내내 눈을 뗄 수도, 손에서 놓을 수가 없더라고요.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몰입력이 엄청납니다.
읽고 나서는 한참 동안 마음이 먹먹하고 눈물이 흘렀던 거 같아요.

"나쁘기만 한 일은 없다. 마음만 고쳐먹으면 나쁜 일이 좋은 일로 바뀔 때도 있다"
-122P
다온인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머니는 어떻게 사는지도 모르고
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어요.
초긍정적인 할머니의 에너지를 고스란히 물려받아
늘 긍정적이고 활기찬 다온이!!
아이들은 궁금증을 그냥 못 넘기고 콕 집어 얘기하는 다온이를 오지랖이 넓다고 해요.
다온이는 친구들에게 투명 인간 취급을 당하기도 하지만
나약한 모습이 아닌 씩씩하고 당당하게 맞서서 얘길 합니다.
단짝이라고 생각했던 친구에게선 배신감이 들기도 하고요.
학교에서의 생활이 순탄치 않은 다온이지만,
그보다 더 힘든 일은
하나 뿐인 가족인 할머니가 편찮으신 일이지요.
내 가족이 생사를 넘나든다면
그보다 더 고통스러운 일은 없을 것 같아요.
다온이가
한꺼번에 닥친 힘든 일들을
어떻게 극복해낼지 함께 읽어보아요!
다온이 학교에서 있었던 일들은
아이와 얘기해보니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기도 하는 거같아요.
전 아이가 만일 그런 일을 겪는데도
절대 위축되선 안되고
다온이처럼
꿋꿋하고 씩씩하게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해주었어요.

인상깊었던 장면은 할머니의 하늘나라 환송회였는데요,
죽음을 앞두고 이런 시간을 가질 수 있는게 너무 감사한 일인거 같아요.
다온이 할머니가
"내 죽고 사람들 모이면 뭘 하노, 죽기 전에 보고 싶은 사람보고 하고 싶은 말도 해야제"
하신 대목에서 마음이 아프고 공감도 되었어요.
주변 가족을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게 되면
인생이 무너질 것 같고 허무함이 말도 안 되게 크게 느껴지더라고요.
살아있을 때 말 한마디라도 따스하게 건낼 껄..
후회했던 순간이 있었기에...
할머니의 하늘나라 환송회가 너무도 부러운 순간이기도 했어요.
그리고 혼자 남겨진 다온이.
너무 힘들고 참담한 현실 속에서도
긍정을 잃지 않는 12살 어린이여서
너무 고맙고 기특했어요~
앞으로 다온이가 걸어갈 길에
차가운 현실도 기다리고 있겠지만
긍정 에너지를 가진 아이이기에
잘 극복해 나갈 거라 생각해봅니다.

마지막에
다온이가 환하게 웃으면서
"그래, 까짓거, 울면 내가 달래 주면 되지. 못 달래면 같이 울면 되고!"
했던 이 대목이 머릿 속에서 계속 맴돌고 있는데요,
저희 아이에게 어떤 고난이 닥쳐올지라도
다온이처럼
밝고 긍적적인 에너지로 훌훌 털어버리는
멋진 사람으로 성장했으면 좋겠어요.
따스하고 뭉클한
다온이의 성장스토리가 담긴
<다온>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