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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
나태주 지음, 박현정(포노멀) 그림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5년 10월
평점 :
<미자모카페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큰 아이가 아기 때
육아에 지친 나에게 건네진
나태주 시인의 <꽃을 보듯 너를 본다>
그 이후로 제 마음 속 최애 시인은
나태주 시인이 되었어요.
어떤 화려한 기교는 없지만
그만의 진솔한 이야기가 담겨 있거든요^^
읽는 동안 마음이 평안해지고
제가 살아온 날들을 되돌아보게 되고
앞으로 살아갈 날을 그려보게 됩니다.

<아무래도 봄이 다시 오려나 보다>에서는
최근 3여년이 넘는 시간동안 써 내려간 신작 시 151편이 수록되어 있고요,
순수하고 꾸밈없는 나태주시인만의 담백한 시들로 가득 차 있어요^^
그가 살아온 여정이 어떠했는지 느낄 수도 있었고,
아이 같은 모습을 엿볼 수 있는 시에선 동심을 엿볼 수 있었어요.
아내를 향해 고마음과 애정이 담긴
사랑꾼 면모를 볼 수 있는 시들도 많이 담겨 있어
읽는 내내 미소를 짓게 해주네요^^


나태주 시인이 살아온 여정들 속에
추억, 그리움, 애정, 동심, 지혜 등이 녹아있어
마음이 따스해지기도 하고 울림을 주기도 합니다.
<그대>
그대는 봄
겨울이라도 봄
그대 생각하기만 하면
언제라도 가슴에
꽃이 피니까....
갑자기 영하로 떨어진 요즘 같이 추운 날..
곧 봄이 올 것 같은 따스한 온기가 느껴지는 시였던 거 같아요.
짧지만 여운이 남는 시라
자꾸 생각이 납니다.
<여행>
정들 만하고
얼굴 익힐 만하면
끝나는 일정
우리네 인생이 또한
그러하지 않을까.
공감이 많이 갔던 시...
이 여정이 끝나는 날까지..
후회하지 않도록 살아야겠죠.
시를 한 번 읽고 두 번 읽고
느낌이 달라지는 게 매력인 거 같아요.
설레기도 하고,
차분해지기도 하고
센치해지기도 하고
따스해지기도 하네요.
시와 어우러진 감성 일러스트들을
보면서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엽서로 만들어도 너무 예쁘겠어요:)
이번 추위를 견디고나면
다시 찾아올 봄을 기다리는 나에게
건네는 위로와 응원이 담긴 시들로
마음이 한 켠이 몽글몽글..
오늘을 살아갈 동력이 하나 더 생긴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