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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광귀신 - 잃어버린 자투리 문화를 찾아서 ㅣ 국시꼬랭이 동네 5
이춘희 지음, 한병호 그림, 임재해 감수 / 사파리 / 2020년 2월
평점 :
[사파리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어릴 적 자기 전에 전해내려오는 옛 이야기 듣는 걸 좋아했는데요.
어른들이 해주시는 전래동화를 들으면서
진짜인지 알고 걱정하고 무서워하면서도 궁금해서 이불을 덮어씌고 듣기도 했었어요.
흔히
밤에 피리 불면 뱀이 나타난다하고,
밤에 손발톱을 자르면 쥐가 내 영혼을 먹는다고도 하고요.
말 안들으면 망태할아버지가 쫓아온다고도 했지요^^;;
안 좋은 습관을 고치려는 데서 내려온 선조들의 지혜가 담겨있는 건 아닌가 싶더라고요^^
오늘 읽은 책도 재미난 옛 이야기예요 :)
설이 얼마 남지 않아
설 관련한 옛 풍습이 담긴 <야광귀신>을 읽어보았어요.
야광귀신이 설날 밤에 하늘에서 내려와 집집마다 돌아다니면서
신발을 신어보고 맞는 것이 있으면 신고 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
이 책을 읽으면 야광귀신이 어떤 지 알 수 있답니다^^
표지 속의 도깨비 같은 모습을 하고 있는 야광귀신을
보고 있으면
좀 무서워보이기도 했는데
전혀 아니였어요 .
새해 첫날 밤 신발을 잃어버리면 일 녀내내 운이 나빠진다고하죠.
옛 사람들은
야광귀신이 신발을 훔쳐갈까봐
마당에 야광귀신이 싫어하는 체를 걸어두었대요.
야광귀신이 체를 싫어하는 이유가 나오는데요.
야광귀신이 어리석기도 하고 바보스럽기도 하고
그런 모습이 웃음을 자아냅니다.

한 구멍, 세 구멍, 다섯 구멍, 열 구멍....
7살 딸 아이가 이건 나도 아는 건데!!
무시무시할 줄 알았던 야광귀신은 이런 걸 모르네?
뭔가 도깨비, 귀신이 나오는 무서울 것만 같은데
여기 나오는 야광귀신은 좀 친숙한 느낌이랄까요.

줄행랑치는 마지막 장면도 너무 웃겼어요.
재밌다고 또 ! 또! 또 읽어달라고 해서 하루에 몇 번을 읽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읽어주기 힘들땐,
플래시QR코드로 아이에게 동화를 틀어줍니다.
잔잔한 음성으로 전래동화를 들을 수 있어요^^
움직이는 듯한 동화 그림을 보면서
더 실감나게 읽을 수 있어서 좋은 거 같아요.
옛 선조들의 지혜도 엿볼 수 있고
재미도 있는 <야광귀신>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