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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지치기 수업 ㅣ 즐거운 동화 여행 188
주종민 지음, 김이주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24년 8월
평점 :
[가문비어린이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클수록 점점 내 잔소리가 많이 진다.
옷 벗었으면 세탁실에 둬라
집에 들어왔으면 손부터 씻어라
밥 다 먹었으면 물 마시고 양치부터 해라
밥 먹을땐 책 읽기 금지...등등
하루에도 엄청난 잔소리들이 쏟아진다.
어릴적에도 지금도 그렇고
난 엄마의 잔소리가 그렇게 듣기 싫었는데
아이들에게 하고 있다 ^^;;;
아이들 마음을 이해를 하면서도
잔소리하지 않게 먼저 할일을 알아서 해주면 안 되겠니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오늘 읽은 책 속의 선생님이
아이들에겐 집에서의 엄마와도 같은 존재다.
선생님은 아이들을 위해 하는 말이지만
아이들 입장에선 선생님은 늘 잔소리쟁이다.
알고보니
아이들에게도
저마다의 입장이 있었다.
서로 상대방에 입장에 선다면
조금은 서로를 이해할 수 있지 않을까...
상상도 못한 반전을 담고 있는 <딱지치기수업>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등장하는 소재를 삼고 있어서 인지,
정말 흥미진진했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느낌이 들었다.
지훈이는 교문 앞에서 사탕을 나눠주는 할아버지를 보고 아이들과 함께 줄을 서지만
본인 차례가 되었을 때 사탕이 떨어지고 만다.
할아버지는 사탕 대신 낡은 공책을 하나 건넨다.
지훈이는 학급 쿠폰을 받을 욕심에 할아버지가 준 공책에 일기를 써서 내는 데
그 노트에 선생님이 잔소리 대장이라고 자기와 몸이 바뀌어서 마음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선생님은 그 일기를 보면서 아이들이 말썽을 너무 부리니 정말 몸이 바뀌어서 자기마음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생각하게 된다.
지훈이와 학급 쿠폰으로 실랑이를 벌이는 그 때, 갑자기 천둥이 울리고 번개가 치면서 둘이 쓰러지고 만다.

깨어나보니 영혼이 체인지 되어 있다는..ㅋㅋ
드라마나 영화 속에나 나올 법한 소재가
이젠 어린이 소설에도 등장을 한다.^^
너무 신선하고 재미있었게 읽었다.
서로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입장과 상황을 알게되면서
상대를 더 이해하게 된다는 스토리가 담겨있다.
몸이 바뀌면서
서로의 생활을 하는 부분이
너무 재미있다.
실제 일이 벌어진 것마냥
몰입감이 최고 !!
여러 해프닝들이 벌어지는데,
나도 아이도 빵빵 터지면서 읽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일이 벌어져도...
상대편에 서서
입장을 생각해보면
이해 못 할 일이 없는듯하다
누구와의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
말 못 할 입장과 상황들이 늘 존재하는 법.
상대의 말과 행동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는 것만
생각한다면
조금 더 따스한
세상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