옹진골 옹고집 옛날옛적에 20
이상교 지음, 김유대 그림 / 국민서관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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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서관으로 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같은 도서라도 삽화에 따라 와 닿는 느낌이 다르죠~ 
제가 이번에 만나 본 도서가 그래요^^ 
<옹고집전>은 판소리계 고전소설로 다양한 출판사에서 출판되는데요. 

이번에 만난 <옹진골 옹고집>은 표지 삽화부터  너무도 강렬하고 익살스러워서 저와 아이의 이목을 한 눈에 끌었어요^^

저희 집 여섯 살 아이는 표지 삽화를 보더니 
"엄마 위에 있는 아저씨는 웃기고, 밑에 있는 아저씨는 속상한 거 같아.
근데 똑같이 생겼네?
 왠지 엄청 재밌을 것 같은데.. 무슨 내용일까 얼른 읽어보자"

이제 막 한글을 통으로 외워서 읽고 있는 단계인데요.
글자 읽는 재미도 푹 빠져있어요.

이 책에 의성어 의태어들이 무척이나 많이 등장하거든요.
그런 장면들 속의 단어들을 읽어보는 재미도 있었어요^^

내용을 한 번 함께 보실까요?


옹진골에는 이웃마을까지 소문이 퍼질 정도로 고집이 세고, 
자기 마음대로 해야 직성이 풀리고 남 잘 되는 꼴은 절대 못 보는 사람이 있었어요. 

바로 옹진골 옹.고.집.

여든 넘게 산 어머니를 구박하며, 머슴들도 잠시도 못 쉬게 부려먹어요.
집안 사람들 외에도 마을 사람들을 이간질시키거나 동냥 온 사람들을 내 쫒고 시주 온 스님까지 괴롭혔죠.
옹고집에게 된통 당하고 돌아온 학대사는 이를 두고 볼 수 없었어요. 
헛옹고집을 만들어 옹고집의 집으로 보내게 되면서 
집은 아수라장이 되고 옹고집은 수난을 겪게 됩니다. 
...

이처럼 내용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고전 소설의 내용이예요.^^


책 속의 삽화들이 알록달록 화려해서 보는 재미가 있어요.
옹고집이 못 된 행동을 하는 모습 또한 생동감 넘치게 보여줘서 
옹고집의 성격이 더 잘 부각되었던 거 같아요.


제일 명장면은 참옹고집 VS 헛옹고집의 대결장면였어요!
서로 자기가 진짜 옹고집이라고 우기니 결국은 사또를 찾아가게됩니다. 
사또 앞에서 본인의 이야기를 제대로 다 못 한 참옹고집..

평소 본인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욕심많고 심술만 덕지덕지하더니
정작 본인 자신에 대해 아는 것이 너무 없었죠.
그래서 헛옹고집에 지고 말아요.

결국은 참옹고집은 쫓겨나게되면서 본인이 그 동안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행동들을 고스란히 돌려받게 됩니다. 

자신의 잘못을 깨달으면서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옹고집이야기.


늘 그렇듯이 고전이 주는 교훈은 의미가 명확해서 
어린이들이 읽으면서 본받을 점이 많아요.

아이는 못된 옹고집이지만 쫓겨난 뒤의 모습이 너무 불쌍했다네요.
못된 행동을 했기때문에 당연히 벌을 받아야 하는 건 알지만, 처량한 모습에서 안타까웠나봐요.


아이는 마지막에 옹고집이 엄마를 엎어주는 장면이 제일 좋았다네요!
이 책에서 처음으로 옹고집이 환하게 미소를 지은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거 같아요.

<옹골진 옹고집> 에선
사회에서 다른 사람과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한 태도에 대해서 말해주고 있어요.

혼자만 살 수 없는 사회이기에 자신의 이익만을 쫓는 삶이 아닌
주변을 살펴보고 다른 사람의 입장에 서서 생각하면서 살아가야하죠.

그리고 곁에 있을 땐 잘 모르는 가족의 소중함에 대해서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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