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을 좋아하는 친구 윤오를 보면서 제 어릴 적이 생각이 많이 났어요. 저희집 어린이들은 곤충 구경하는 것은 좋아하지만 잘 잡진 못 해요. 요즘은 동네에 방아깨비나 메뚜기 등 잡을 수 있는 환경이 안 되서인지 그런걸 해 본 적이 거의 없었던 거 같아요. 곤충을 봐도 매미나 나비 잠자리 꿀벌 개미 등 관찰하는 정도예요. 전 어릴 적에 시골에 살아서인지 주변 숲만 가도 곤충 천지였답니다. 여름 방학때만 되면 곤충을 채집해서 종류별로 표본을 만들어서 방학숙제로 내곤했던 기억이 나요. 곤충 잡는 재미도 있고 희열도 느껴지고 잡고 나면 뿌듯하기도 하고 귀여웠던 거 같은데 .. 고학년이 되면서 부턴 곤충표본 숙제는 못 하겠더라고요. 잔인했던 거 같고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곤충마을로 간 윤오>는 짧아서 가볍게 읽기 좋은 저학년도서예요. 저학년 친구들이 봤을 때 재밌고 공감도 되면서 교훈을 주는 부분에서는 마음을 느끼고 생각하게 만들어줍니다.곤충채집대장인 윤오. 윤오는 갑자기 곤충을 쫓다가 어떤 곳으로 빨려들어가게 됩니다. 바로 곤충마을이예요! 빨려들어간 곳에서 윤오는 다른 곤충들과 마찬가지로 무지 작아요.더 이상 곤충을 잡던 윤오가 아니였어요. 그 곳에서 윤오는 곤충들의 민원을 많이 받게 되는데 본인도 떠올리면서 깜짝 놀라게 되죠..본인이 그 동안 곤충들에게 했던 행동들에 대해 생각해보게 됩니다. 내용이 간결하고 재밌어요. 곤충 같은 작은 생명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되는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아이들에게 그저 작고 흥미로운 존재가 아닌 너무도 소중한 존재였던 걸 깨닫게 해주기에 지금 이시간부턴 아이들이 곤충을 더는 재미있게만 보진 않을 듯해요. 더 나아가 어떤 상대라도 그의 마음과 상황을 이해하는 역지사지의 마음을 갖게 되길 바래봅니다. ^^ #곤충마을로간윤오#정영재#미소노#한림출판사[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