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만 원짜리 엄마 북멘토 가치동화 61
조은진 지음, 심윤정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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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기 전 작가님 말씀을 읽고 얼마 전 아이가 했던 이야기가 떠올랐어요. 센터차량을 타고 수영을 다니고 있는데, 하루는 수영차를 타면 전화하는 아이가 전활 안하는거예요. 출발시간이 지나서 이상해서 전활 걸어보니 이제 탔다고 해서 그런 줄만 알았어요. 일주일이 지난 어제 저에게 얘길 하더라고요. 센터에서 같이 수영하는 동생이 락커룸키를 잃어버려서 함께 찾아주다가 차를 눈 앞에서 놓쳐버렸다네요. 그래서 버스가는 길로 뛰어서 쫓아왔대요. 버스로도 십분이 걸리는 거리가 가까운 거리가 아닌데 너무 놀랐어요. 그런 일이 생길 수 있어서 핸드폰을 개통해준거라고 이럴땐 전화를 해야 한다고 꾸짖었는데... 아이는 제가 저녁준비로 한참 바쁠 시간이고 못 온다고 할까봐 말을 못했대요. ㅠㅠ 솔직하게 말을 못하고 끙끙 댔을 아이생각에 안타까웠어요. 어릴땐 그런 일이 없었는데 커갈수록 점점 말 못하는 일들이 생기니 마음 한 켠이 짠해지고 속상했어요.

그리고 본격적으로 2만원짜리 엄마 책을 읽어보았답니다. 읽는 내내 너무 재밌었어요. 마지막에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 있어서 어리둥절했어요. 사실적인 내용과 판타지적 요소가 섞인 동화였어요.


아이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부분부터 좋았어요. 아이시점에서 이야기를 들으니 옛이야기 듣는 것마냥 재밌었어요 ^^ 지호는 늘 바쁜 부모님으로 학교에 부모님을 부를 일이 생길때면 주저하게 돼요. 녹색어머니회때 엄마가 신청을 하셨지만 결국 일이 있어 못 가시게 되고 맘카페에 대신 갈 분을 구하게 됩니다. 그리고 참관수업일이 다가오는데, 이번에도 두 분다 바쁘시다네요. 지호는 친구와 선생님에게도 엄마가 가실꺼라 말씀을 드린터라 꼭 모시고 가야 하는 상황이 왔어요. 지난 번 엄마가 녹색어머니회 때 어머니를 구한 것 처럼 이번엔 지호가 직접 참관수업 때 대신 올 엄마를 구합니다. 본인의 용돈이 2만원이여서 있는 돈으로요. 생각지도 못한 분이 오셨고, 그 뒤로도 그 분과 만나게 되는 일들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과연 지호에겐 어떤 분이 어머니로 오셨을까요?? 성공적인 참관수업을 마칠 수 있었을까요??


이 ㅇㅣ야기를 읽으면서 제 어릴 적이 생각났어요. 아빠는 늘 바쁘셨고 당연시 오시지 않았고, 엄마가 오셔야 하는데 학교 행사때마다 엄마가 바쁘답니다. 왜 엄마는 오질 않냐고 울기도 하고 속상해했던 제 모습이 생각이 났어요. 그런 일들이 반복되다보니 중요한 일인데도 엄마가 안 들어주겠지 하는 마음에 솔직하지 못했던 일화들도 생각이 났어요. 솔직한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선 용기가 필요한 거 같아요. 별거 아닌거 같지만 커갈수록 함께 마음 속 대화나누는 것이 쉽지 않은 거 같아요. 아이도 저도 서로를 솔직하게 대하기위해 함께 노력해야할 일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이와 대화하다보면 욱하는 마음에 꾸짖은 적이 많았는데 계속 반복되다보면 아이가 용기를 못 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서로의 말에 귀를 기울여주기로 다짐해봤어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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