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야, 비가 엄청 많이 오면 어쩌지? 웅진 우리그림책 116
서영 지음 / 웅진주니어 / 202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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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체의 제목부터 시선을 끌었던 <만약에 아주 만약에 말이야, 비가 엄청 많이 오면 어쩌지?>는 앞표지도 조금 독특하고 캐릭터들도 귀엽다. 개와 고양이가 친구로 우정을 나누고 있는 설정도 재밌다. ^^ 이름도 소봉이와 대봉이.
소봉이의 "비가 많이 와 "라는 한 마디로 그들의 상상여행이 시작된다.

어느 비 오는 날 ..
소봉이는 창 밖에 내리는 비를 바라보면서
대봉이에게 비가 많이 온다고 걱정을 하며 대화를 이어나간다.
"만약에... 비가 계속 오면 어떡하지?"
라는 소봉이의 물음에
대수롭지 않다는 듯
"걱정마 그럴리 없어" 라고 대답해주는 대봉이다.

소봉이의 만약에..만약에라는 물음은 나 어릴 때 모습과 비슷해서 공감을 많이 했다.
늘 걱정을 달고 살았다. 어떤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만약에란 말로 늘 걱정과 두려움이 앞섰었다. 엄마께서 해보지도 않고 늘 걱정부터 하며 무서워하냐고 용기를 가지라고 많은 얘기를 해주셨다. 성인이 되어 가면서 "만약에"란 말로 걱정을 하고 있진 않지만, 어릴적 내 모습이 떠올랐다.
요즘 아이들이 만약에 친구가 놀아주지 않으면 어쩌지? 만약에 날 거절하면 어쩌지? 등 소극적이고 자신감없는 질문을 많이 하곤 한다. 자신감을 가지라고 마음을 다독여줘보지만 쉽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아이들에게 단비 같은 존재였다.

소봉이의 "만약에" 화법을 읽으면서 아이들은 본인의 모습을 보는 것 마냥 유심히 집중하면서 보았다.
소봉이의 걱정화법에 이은 대봉이의 '괜찮아 아무렇지않아'하는 초긍정 엉뚱화법을 보는 재미가 있다. 비가 많이 내렸을 뿐인데 꼬리에 꼬리를 물어 큰 파도가 몰려와서 집이 휩쓸리기까지한다.
평소 걱정많았던 소봉이는 위기의 순간 대봉이를 먼저 구하고 함께 헤쳐나가게 된다.
그들의 애틋한 우정을 느낄 수 있었고, 스스로 두려움을견뎌내고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용기도 얻은 소봉이를 보면서 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을 수 있었다.
꼬리에 꼬리를 문 대화 속에서 펼쳐진 상상여행은 기발하고 창의성이 돋보였다.
늘 적극적이고 용감할 것만 같았던 대봉이는 파도를 만나곤
못 타!어서 도망가를 외치면서 도망간다. 그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입버릇처럼 "만약에" ~라면 어쩌지를 말하면서 소극적이고 걱정많은 친구들이 보면서 용기를 얻었으면좋겠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글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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