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고수유 지음 / 헤세의서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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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전당포라 하면 금전을 빌리기위해 현물을 맡기는 곳이다. 영화 속에서 많이 봤었던 전당포는 뭔가 무시무시한 느낌이다. 그런 전당포에서 금전이 아닌 시간을 빌려준다니 설정부터 흥미를 끌었다.
표지를 보면 묘한 분위기의 할머니와 검은 고양이 또한 이 소설을 보고 싶은 이유 중 하나였다. 어떻게 시간을 빌려쓰는 건지 궁금해졌다.

웹툰작가로써의 삶이 쉽지 않았던 작가분이 홀연히 떠난 여행에서 만난 미지의 할머니에게 들은 이야기를 바탕으로 쓰여진 소설이다. 사람은 누구나 죽고 싶을만큼 삶이 힘든 순간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그걸 어떻게 극복하는 지는 본인의 의지에 달렸다고 생각한다. 떠도는 얘기들은 바로 스스로 생을 마감하는 사람은 지옥에 가면 제일 심한 벌을 받는 다고 한다. 죽을 운명이 아닌 데 억지로 목숨을 끊는 벌이 가장 큰 죄라고한다.
목숨을 끊은 생각을 하지 말고 더 열심히 죽을 힘을 다해 살아간다면 그 고통 다 이겨낸다면 좋은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이 소설은 옴니버스식 구성으로 이루어져있고 내용이 재미있어 술술 읽힌다. 수상한 전당포는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을 빌려준다. 하루(24시간)를 대출 받으면 19년 65일의 시간을 갚아야 한다. 즉, 본인의 수명 중 19년 65일이 사라진다. 전당포에는 1년의 시간을 갖게되고 나머진 우주로 돌아간다고 한다. 그래도 돌아가고 싶다면 과거로 돌아가서 원하는 바를 이루도록 하는 것이다. 단, 24시간 내 전당포로 돌아오지 못하면 그대로 소멸한다. 죽음을 맞이하던 과거에 갇히던지 사라진다. 첫번째 에피소드에서 제 시간에 돌아오지 못한 사람의 주민등록증이 검게 변해버리고 그 사람이 사라지는 부분을 읽으면서 섬뜩했다. 잘 살아보겠다고 과거로 돌아가보지만 약속을 지키지않으면 그 댓가가 너무도 끔찍했다.
시간은 어느 순간에도 예외란게 없다. 누군가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요즘 난 시간이 빠르게 흘러간다는 것을 몸소 느끼고 있다. 엊그제가 학창시절 같은데 벌써 한 가정을 이뤄 아이 둘을 낳고 살아가고 있다. 100세 인생이라면 벌써 인생의 2/5정도가 지나갔다. 예전만큼의 체력이 되질 않아 건강관리도 해야한다.
남은 시간이 얼마나 될 지 모르겠지만, 너무도 소중하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순간들이다.
매 순간을 소중히 여기면서 삶을 알차고 건강한 마음으로 살아야겠다고 다짐했다.

[이 책은 컬처블룸을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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