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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목적은 무엇인가 - 아프고 힘들었던 나를 찾아 위로와 격려를 해주는 시간여행
권은겸 지음 / 두드림미디어 / 2024년 2월
평점 :
첫 장을 펼쳐보면 권은겸작가님의 친필사인이 나를 반겨준다. 친필사인을 받으니 선물받는 느낌이 들어 기분이 좋았다.
다른 사람의 계발서를 나에게 맞추는 것이 아닌, 나의 오래된 관념을 바꾸는 것이 자기계발이라는 작가님의 말씀이 뇌리에 꽂혔다.
작가님은 특이한 이력을 갖고 있다.
청각장애를 지니셨고, 태어나자마자 아버지는 돌아가시고, 어머니도 초등학교 때 병환으로 돌아가시고, 둘째오빠의 잦은폭력도 겪으면서 성장했다. 사회생활도 결혼생활도 녹록지않았다.
그 분의 인생은 산전수전공중전을 다 겪었다고 봐도 될 것 만큼 힘든 상황들의 연속이였다.
인생을 놔버리고 싶을 정도였지만,
견뎌내고 결국엔 이 책을 펴냈다.
작가님의 인생 이야기를 읽으면서
마음이 아프기도하고,
아무 말없이 그 분을 토닥토닥
한 번 안아드리고 싶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한 번뿐인 삶을 포기하지말자!!"
총 다섯 챕터로 나눠져 작가분의 인생이야기가 펼쳐진다. 그 분의 인생이야기에서 공감되거나 인상깊었던 부분에 대해 얘기해보고자한다.
제 1장
우리는 삶이라는 꿈을 꾸고있다
거절할 용기도 필요하다(p.36)
난 어릴적부터 거절을 못했다. 한 번은 거절을 못해서 약속을 연달아 잡아 일정을 소화해내기위해 힘들었던 때도 있었고, 한 번은 일정이 꼬여 이도저도 안 된 적도 있었다. 누군가가 부탁을 해오면 내가 도움이 된다는 생각에 차마 거절을 못했던 것 같다. 근데 살다보니 꼭 그런 것만은 아니였다. 거절을 못해 무리하게 약속을 지키려하다가 내가 미안해 할 상황이 온 적도 있었으니..거절은 나를 위해서 상대방을 위해서도 필요한 부분인 거 같다. 거절은 나를 사랑하는 첫 걸음이며, 오히려 거절을 잘하는 사람이 상대방의 생각에 잘 공감해주고 존중해준다는 작가님의 말씀에 공감했다.
제2장
장애는 나를 알게하는 축복이었다.
내가 나를 존중해야 타인도 나를 존중한다(p.96)
내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해줘야하는데...
살아오면서 남의 입장을 배려한다고
생각해주는게 우선인 삶을 살아왔다.
직업을 선택할 때도 내가 잘하는 걸 하려고 도전하기보다 내 상황에서의 최선을 선택했다.
그 당시엔 부모님의 수고를 하루 빨리 덜어드리고 싶었다. 그게 지금은 후회가 된다. 내가 좋아하고 잘하는 분야에 서려고 조금 더 용기를 냈다면,내 인생은 조금 달라져 있을 것 같다.
제3장
혼자 아픈 사람은 없다.
기적은 가까이에 있다(p141)
나에게도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적이 있었다. 아들이 두 돌이 안 됐을때 사고가 났다. 아파트 분리수거장에 아이랑 쓰레기를 버리러 들어갔는데..
아이가 갑자기 사라진 것이다. 수거장에 있다가 그대로 밖으로 뛰어나갔는데, 그 앞에 태권도 차량이 지나고 있었다. 내 몸은 슬로우모션처럼 바로 코 앞에 아들이 뛰어가는 것이 보이는데도 움직일 수 없었고, 바닥에 그대로 주저 앉아버렸다.몸이 움직이지않았다.
난 아이가 그대로 죽는구나 싶었다.
다행히 태권도 차량 앞 쪽에 부딪쳐 튀어나간게아니라,
순간 멈춰선 태권도 차량의 옆문에 부딪쳐서 튕겨 아이는 주저앉아 울고 있었다. 몇 초 차이로 아이는 산 것이다. 기적같은 일이 벌어진 것에 감사했고, 아이는 그때도 지금도 에너지 넘치고 건강하다.
한 번은 동생이 고속도로를 운전하는데 두 갈래로 길이 나눠진 도로가 있었다. 그 중 동생이 선택한 길에선 별일이 없었지만, 선택 안 했던 길에서 같은 시각에 터널에서 큰 사고가 나서 사상자가 많이 발생했다. 동생도 뉴스로 그 소식을 접하고 너무 놀랐다고한다.생각만해도 아찔했던 순간이였다.
모든 일상이 기적이고, 바로 가까이에 기적이 있음을 알자는 작가님 말씀에 격하게 공감했다.
제4장
다 잃고 나서야 알게 된 것들
작가분이 큰 사기를 당하고 또 당할땐 너무 안타깝고 화도 났다. 그 분이 어떤 심정으로 그랬는지는 조금은 알 것 같지만 무척이나 답답했다. 한 친구가 떠올랐다. 시내에 한창 혼자 지나가는 사람들을 표적삼아 인생상담해주는 것처럼 꼬셔서 데리고 가는 사람들이 있었다. 나도 몇 번 마주쳤지만 무시하고 지나쳤기에 그런 사람들이 정확히 멀 요구하는진 몰랐었다. 친구가 임용고시를 두 번 떨어졌던 날 너무 힘들어하며 시내를 방황하는데.. 아니나 다를까 그런 무리를 만난 것이다. 그런 사람들은 말을 잘해서 사람들을 현혹시킨다. 그 친구가 나중에 정신차리고 3년차 공부시작하면서 나에게 그 때 있었던 일을 해줬다. 심적으로 힘들어 극한 상황에 가니 그런사람들이 하는 말에 귀신에 홀린듯이 수긍하게되고 따라가서 시키는대로했다고 한다. 한복입고 절도 하고 기도드리면서 돈이 필요하다고 해서 돈을 뽑아주기도했다고 한다. 그러고 액수를 더 요구하자 그 때 정신이 들어 거길 빠져나왔다고했다.심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처하면 그리 될 수도 있구나를 경험했다고 나에게 실토한적이 있었다. 그 일화가 생각나면서 작가분이 이해는 됐다. 건강도 잃고 남편도 떠난 상황에서 돈을 어떻게서든 불려야겠단 생각에 된거니..너무도 안타까웠다. 극한 상황에서 다시 일어서려 노력한 작가분을 토닥여주고싶다.
제5장
우연히 성장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인생은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고 굴곡이 있는 삶 속에서 배워가고 성장한다. 밑바닥까지 갔을 때 정신 차리고 그걸 발판삼아 다시금 공부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아가고자 하는 작가분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그리고 책의 마지막 페이지에 있는 김혜자의 수상소감이 감동으로 와 닿았다.
"오늘을 살아가세요" 라는 말을 되새기면서 현재의 나를 위해 소중한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 한 사람의 인생이 녹아든 이 책에서 그 분의 고단한 삶을 들여다보면서 감동과 위로를 받았다.힘든 상황이 연일 펼쳐지는 인생이 안타깝기도했지만 그 걸 이겨낸 작가분도 대단하다고 느꼈다. 내가 지금 내 삶에서 힘들다고 느꼈던 모든 점들이 철없이 느껴졌다. 내가 살아가는 매순간 감사히 여기고 긍정적인 자세로 최선을 다 해 살아야겠다. 내 삶의 목적이 바로 나인만큼 날 사랑하고, 날 위한 삶을 살아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