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을 위한 독서 - 책은 어떻게 교회와 이웃의 번영을 돕는가
C. 크리스토퍼 스미스 지음, 홍정환 옮김 / 죠이북스 / 2022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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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모들은 자녀들이 책 읽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란다. 그것은 독서가 아이들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는 바람과 소망을 담고 있다. 그러나 그렇게 바라는 많은 부모들은 실제로 책을 잘 읽지 않는다. 아이들도 책을 대신하는 재미있는 것들이 넘쳐나서 책을 잘 읽지 않는다.

 

그런데 공동선을 위한 독서라니~ 독서가 공동선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말인가? 그것도 교회에서 책읽기가 가능할까? 책읽기가 과연 이웃의 번영을 도울 수 있을까? 제목에서부터 많은 의문을 가지고 책을 읽기 시작했다.

 

서론에서 저자는 건강하고 번영하는 공동체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학습과 행동이 모두 필요하다고 본다. 배우기 위해 창조된 학습이 본성인 사람들을 위해 지역 교회는 학습하는 조직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해야 하며, 또한 진정한 학습은 실천적 행동으로까지 이어져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교회는 함께 읽고 대화를 통해 서로에 대해 알아가며 함께 의사결정을 하며 조화를 이루어 지역 사회의 건강과 번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것이다. 즉 독서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우리 소명의 모든 면에 필수라고 한다.

 

나도 나름 독서가 취미이자 특기라고 생각했던 사람이고, 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칠 때도 책 읽는 아이들을 양성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방법들을 동원하기도 했었다. 개별적으로 많은 책을 읽히기 위한 방법으로 독서마라톤이나 학위제와 같은 방법을 쓰기도 하고, 깊이 있는 독서를 위해 같은 책을 함께 읽고 토론하거나 다양한 방법으로 표현하며 나누는 방법 등을 써보기도 했었다.

 

독서는 개별적인 행위이지만 또한 사회적이기도 하다. 독서는 개인의 상상력을 확장하고 변화시키기도 하지만 사회적 상상력을 변화시키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래서 개인적인 독서는 읽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대화(나눔)를 통해 더욱 풍성해지고 의미가 확장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함께 읽고 나눔을 통해 우리와 이웃들이 더 깊이 공유하는 삶으로 이끌어주는 사귐의 독서에까지 나아가기를 바라는 것이다. 교회의 건강과 번영에 독서는 필수다. 나아가 독서와 대화는 함께 해야 한다. 가장 유익한 독서는 지역교회에서 단서를 얻어 어떤 방식으로든 지역 교회와 공유하고 토론하는 것이라는 것이다.

 

그런데 그리스도를 구현하기 위해 꼭 독서가 필요할까? 가뜩이나 책읽기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교회 공동체가 함께 읽기에 동참을 이끌어 낼 수 있을까? 그러나 개 교회에서도 다양한 방법으로 성도들에게 책읽기를 권유하고 있다. 성경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독교 서적과 고전들을 읽히기 위해 추천도서를 제시하기도 하고 소그룹으로 독서모임을 갖기도 한다. 양육 과정에 필독서를 넣기도 하고 책 읽은 소감문을 발표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독서하는 회중이 되기 위해서는 공유하는 삶 전반에 걸쳐서 독서하고 책 나눔 하는 습관이 들어야 한다. 읽은 것에 대해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는 대화의 공간을 넓혀야 한다.

 

개인적 경험으로는 독서 문화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열정적인 북 리더, 또는 큐레이터가 필요하다. 그들은 함께 읽기 좋은 책을 선정하고, 이야기를 끌어내고, 삶과 관련지으며 모임을 유지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나에게는 이런 독서 모임이 몇 군데 있다. 읽고 생각하고 나누고, 대화하는 중에 배우고 그리하여 함께 성숙해가는 것, 그것이 공동선이 아닐까? 그러니 결국 독서는 공동선을 이끌어 가고 교회와 이웃의 번영을 돕는 활동임에 틀림이 없다. 그런 활동을 원하는 당신이라면 이 책을 일독할 것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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